경제·금융

삼성, 3분기 영업익 호조

램버스D램등 수출 잘돼 애널리스트 전망 웃돌듯삼성전자의 3ㆍ4분기 영업이익이 1,400억~1,6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93% 가량 줄어든 것이지만 소폭 적자 또는 1,000억원 이하의 흑자를 예상하는 대다수 애널리스트의 전망을 웃도는 수치이다. 삼성 관계자는 "CDMA 시스템 및 단말기, 램버스 D램, 그래픽 DDR 등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서는 반면 매출은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한 7조5,000억원 안팎"이라며 "4분기 실적도 시장전망과는 달리 3분기보다 오히려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삼성전자의 3분기 순익은 삼성카드(지분율 56.6%) 등의 지분법 평가익을 감안하면 2,000억원을 훨씬 넘어설 전망이다. 이같은 영업이익 흑자는 지난 9월 인텔이 출시한 브룩데일 칩셋의 공급이 원활치 못한데다 DDR 램과 호환성도 떨어짐에 따라 고가제품 수요가 램버스 D램으로 몰리고 MS의 게임기인 'X박스' 출시로 그래픽용 DDR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한국투자증권은 "램버스 D램 가격이 10월 들어 범용제품 대비 프리미엄이 5배로 확대된 상태"라며 "10월부터 삼성의 월 판매량이 1,000만개 수준으로 늘어나는등 램버스D램의 가격 상승및 판매 확대가 연말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투는 램버스 D램의 가격상승이 반도체 사업부문의 적자를 흑자로 전환시키지 못하지만 메모리 사업부문의 4ㆍ4분기 적자폭 축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석포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같은 거대기업의 경우 매출시기 조절등을 통해 1,000억원 정도의 영업손익 조정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오는 22일 투자설명회(IR)에서 회사측이 정확한 재무내용을 밝히기 전엔 영업이익 추정이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그동안 국내외 기관투자가만을 대상으로 해오던 '텔레컨퍼런스(동시전화회의')를 인터넷으로 일반주주들에게 공개한다. 삼성은 오는 22일 IR에 앞서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가량 기관투자가 대상의 컨퍼런스를 자사 홈페이지(www.sec.co.kr/ir 또는 www.samsungelectronics.com/ir)를 통해 일반주주들이 실시간으로 청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형욱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