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원(사진) SK텔레콤 사장이 자사주를 대량 매입했다. 이는 책임경영 의지와 함께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회사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5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정 사장은 지난 12월 29, 30일 이틀간 증시에서 SK텔레콤 주식 3,900주(0.005%)를 매수했다. 정 사장의 지분은 기존 주식을 포함해 모두 4,000주로 늘어나게 됐다. 이번 주식 매수에 들어간 돈은 6억9,000여만원이다. SK텔레콤은 정 사장이 직접 자사 주식 매입에 나선 배경에 대해 현재 SK텔레콤의 주가가 본질가치에 비해 절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사장이 지난 10월 발표한 산업생산성증대(IPE) 전략을 통해 제2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자신감이 이번 주식 매수 결정을 뒷받침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사장은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시절인 지난 2004년 3월말에도 SK네트웍스 자사주 2만4,070주를 2억여원에 매입했다. 당시 정 사장은 "전문경영인이 개인 돈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경영 정상화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 의지를 시장에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 사장은 "SK텔레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통신산업 전체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밝다"며 "앞으로 신규 B2B시장에서의 IPE 전략 성공을 통해 SK텔레콤 기업가치가 재평가 받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