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만 강진/국내파장] 유화업계 중.동남아수출 크게 늘듯

전통적으로 타이완 업체들과 경쟁관계에 있는 유화업계는 에틸렌, 합성수지, 화섬원료 등 부문에서 중국 및 아시아시장을 놓고 타이완업체들과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실정.LG화학, 한화석유화학 등 대부분 유화업체들은 이날 아침부터 현지 주재원이나 계열 종합상사 직원들과 연락을 취하면서 현지 업체들의 피해상황을 파악했으나 전체 피해상황 집계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유화업계 관계자들은 타이완의 유화업체들이 대부분 이번 지진 피해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남부지역에 밀집해 있어 치명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북부 지역에 일부 대형업체가 위치해 있으며 유화업종의 특성상 짧은 시간의 정전에도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겠다고 업계는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타이완 업체들이 피해를 입을 경우 국제유가 상승으로 가격이 연초에 비해 2배나 뛰어오른 에틸렌 등 각종 유화제품 가격이 폭등세를 탈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 업계의 반사이익을 예상했다. 화섬시장도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이 정립한 구도인데 이번 강진으로 FCFC, 하룡, 진웨이 등 대표적인 대만 화섬업체들이 가동중단 등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간에 화섬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한편 유화업계 관계자는 『유화제품을 최종적으로 소비하는 건자재업체나 의류업체, 플라스틱 제품업체 등은 원가 부담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며 원가상승요인이 반영되기 시작하는 2~3개월뒤엔 상당한 경영압박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손동영기자SO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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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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