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OECD, 내년 석유수요 증가율 둔화 전망

전망치 하향 조정… 국제유가 하락세 반전

세계 원유의 3분의 1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내년 석유수요 증가율이 고유가로 인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OPEC는 18일 월간 보고서를 통해 내년 세계 석유소비 증가분은 하루 161만배럴로 지난달 예상했던 것보다 13만배럴 줄어들 것이라며 전망치를 수정하고 내년 총소비량은 하루 8,341만배럴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OPEC 사무국이 펴낸 이 보고서는 내년 경제성장에 대한 전망이 올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 국제유가의 영향을 다소 받고 있다며 전망치 하향조정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국제에너지구기(IEA)도 지난 주 내년도 석유수요 전망치를 하루 145만배럴로 한달 전의 176만배럴보다 낮춰 잡았었다. OPEC 보고서는 이와 함께 2차 조사결과 11개 회원국은 지난달 하루 3,012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OPEC의 이날 보고서로 인해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국제 유가는 하락세로 반전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18일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26달러(2.3%) 하락한 53.67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19일 오전 장에서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장 한 때 WTI는 배럴당 0.97달러 떨어지며 52.70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OPEC의 한 소식통은 OPEC내 영향력있는 장기전략위원회가 현재의 목표가격(밴드)을 지금 올려서는 안되며 이를 상향조정할 경우 폭등상태인 석유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2000년3월 도입당시 유가밴드(22~28달러)에 대해 최근 회원국들 사이에 확산됐던 유가 목표를 배럴당 30달러로 상향조정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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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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