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투자없인 미래없다] 롯데그룹

R&D투자 30% 늘려 亞 톱10 글로벌社 도약<br>백화점·마트 신규 출점 적극나서<br>신소재 육성 "미래성장동력 확보"

신동빈(오른쪽)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6월 잠실 롯데수퍼타워 공사 현장을 찾아 콘크리트 타설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그룹


롯데그룹은 지속성장을 위해 내수기업에서 글로벌기업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오는 2018년 매출액 200조원을 달성해 '아시아 톱 10 글로벌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세우고 이에 맞춰 지속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롯데그룹은 국내외에서 61조원의 매출액을 올려 전년 대비 30%에 가까이 성장하는 등 이같은 비전을 향해 순항 중이다. 특히 해외 사업에서 7조원의 매출을 달성, 전년 대비 200% 이상 신장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연초 롯데그룹은 국내외 시설 및 연구ㆍ개발(R&D) 투자 계획을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난 5조5,000억원으로 잡았다. 인재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 나서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만900여명(경력사원 포함)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올해 투자액을 부문별로 보면 유통부문에 약 2조8,000억원, 석유화학 및 건설부문에 1조5,000억원, 식품ㆍ서비스 기타 부문에 1조2,000억원 가량이 투입된다. 유통 부문에서는 백화점과 마트의 신규 출점과 신업태 개발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6월 중국 톈진시에 중국 2호점이자 해외 3호점인 '톈진점'을 열고 한국 백화점의 강점인 문화ㆍ고객편의 시설과 우수고객 서비스를 대거 선보였다. 또 '프리미엄 인터넷 쇼핑몰'을 하반기에 열어 백화점 취급 상품은 물론, 기존 백화점에서는 전시공간이 부족해 판매하지 못했던 고급 상품들까지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자산개발은 오는 12월 서울 방화동 김포공항부지에 롯데백화점ㆍ마트ㆍ시네마ㆍ호텔과 함께 쇼핑몰로 구성된 '롯데몰 김포스카이파크'를 오픈한다. 최대 생태 테마파크(6만6,200㎡)와 최대 규모 주차(5,000대) 시설을 갖춘 공항 연계 1호 복합쇼핑몰로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석유화학 부문의 호남석유화학은 국내 여수공장과 중국의 생산시설을 늘리고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와 미주 지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또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소재산업 육성 차원에서 최근 인수한 삼박ㆍ하오기술ㆍ데크항공 등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 자동차용 경량 소재 및 PET 광학 필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방침이다. 지난해 '롯데호텔 모스크바'를 오픈해 글로벌 호텔체인으로의 첫 발을 내디딘 롯데호텔은 2013년 베트남 하노이, 2014년 중국 선양에도 차례로 진출해 2018년까지 국내외에서 20여개의 호텔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밖에 롯데그룹이 추진해 온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전망이다. 서울 잠실의 제2롯데월드 부지에 들어서는 123층 초고층 빌딩 '롯데수퍼타워'가 지난 6월 건물 하중을 지탱하는 기초공사를 마쳤다. 오는 2015년 완공되는 롯데수퍼타워는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555m)이다. 에너지와 CO₂절감을 위한 친환경 기술요소를 도입해 세계적인 친환경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가 경기도 화성시에 추진하고 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USKR) 사업도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1월 공식 출범한 이후 난항을 겪어 온 USKR 사업은 지난달 초 부지공급 조건이 타결되면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에 최대출자자로 참여하고 있는 롯데그룹은 향후 롯데자산개발ㆍ호텔ㆍ쇼핑ㆍ월드 등이 참여해 USKR의 테마파크ㆍ시티워크ㆍ테마호텔ㆍ프리미엄 아울렛ㆍ대형마트 등의 개발과 운영을 담당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를 통한 외형 확대와 함께 내실있는 성장을 통해 그룹 규모에 걸맞는 책임 있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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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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