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가네다 히로시 고베시 항만 유치추진과장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 2006년경이면 고베항의 물동량은 지금수준의 두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읍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항만건설을 서두르고 있는 것입니다』고베항 개발을 담당하고 가네다 고베시 항만정비국 유치추진과장은 기존 고베항의 39개 선석중 일부 선석이 화물유치를 못해 놀리고 있는 상황에서 100만평 규모의 새로운 인공섬을 조성하는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가네다 과장은 이어 『항만건설의 경우 중앙정부에서 국고로 50%를 지원하고 나머지 50%는 지자체와 항만운영공사가 조달하고 있어 투자비 확보에는 별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한국·일본·대만 등 3국이 동아시아의 물류중심국가위치를 차지하기위해 대형 항만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 대해 가네다과장은 『 세계적인 선사들이 선박을 대형화하는 대신 기항지를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형항만을 확보하지 못한 국가는 결국 지역항만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진단한다. 가네다과장은 고베항의 경쟁력이 일본내에서는 최고라고 진단하고 21세기에는 일본내에서 국제항만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항만은 고베와 도쿄,오사카 두 곳 뿐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고베항의 경우 한국과 대만항만들과의 가격경쟁에서 밀리고 있으며 아직 95년 지진이전 수준의 물동량도 유치 못하고 있다. 히로시과장은 『고베항은 배후지의 첨단가공, 유통시설이 강점』이라고 진단하고 『새로운 인공섬과 함께 포트아일랜드 남쪽에 오는 2005년 개장을 목표로 88만평의 공항을 건설하고 있다. 고베시는 육·해·공의 교통이 어우러지는 종합 물류기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완준 현대상선 카오슝지점장 『카오슝에서 발생하는 화물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읍니다. 지난해 현대 카오슝터미널이 처리한 24만TEU중 이곳에서 수주한 물량은 20%정도 차지하고 있는데 앞으로 30%이상으로 높이기위해 현지홍보와 영업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읍니다』 과거 둘도없는 맹방에서 단교조치로 인해 멀어져 버린 타이완. 최완준(崔完俊) 현대상선 카오슝주재대표는 카오슝터미널이 현대상선의 자체 동남아행 화물기지로의 역할 뿐만 아니라 현지화물 수주를 통한 외화획득을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카오슝에서 근무한지 2년여인 崔지점장은 『한국의 일방적인 단교조치에 따른 앙금이 아직 남아있어 이곳 시민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은 좋지 않은 편』이라며 『영업활동을 펴면서도 이러한 양국관계의 냉각이 애로로 작용하기도 한다』며 정부의 세련되지 못한 외교정책이 민간기업의 영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지적했다. 과거 권위적인 모습을 보였던 카오슝 항만당국이 최근 몇년새 상당히 변화하고 있다고 崔지점장은 전한다. 그는 『항만당국이 노조 민영화, 입항료 등의 인하를 통해 선사들의 비용절감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선사들의 애로사항, 개선점 등을 청취하는 세일즈 매니저를 각 선사마다 고정배치 하고 있다』며 이같은 비용인하와 대선사 서비스개선은 선사유치로 이어지는 것으로 우리정부도 한번 고려해 볼만하다고 강조한다. 崔지점장은 이어 『현대 카오슝 터미널은 인력이나 장비면에서 19개 카오슝 터미널중 최상위 클라스에 속한다』며 『잘 운영만 하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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