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이어 유럽도 곧 심각한 「노령화 충격」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됐다.미 클리블랜드 연방은행과 독일 프라이브르그 대학이 최근 공동조사한 「세계 각국의 노령화 추세」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각국은 앞으로 20년내에 3명의 성인중 1명이 60세가 넘는 노령화 사회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이들 국가들은 앞으로 노령인구 증대에 따른 연금·의료 지원비 증가 등으로 커다란 예산부족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의 경우 현재 20세 이상 성인 가운데 60세 이상이 전체의 28% 수준이지만 2020년에는 35%까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3명의 성인 가운데 1명이 퇴직해야 하는 나이인 60세 이상으로 구성될 것이란 얘기다.
국가별로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가장 심각해 60세 이상 노인 인구가 2015년
35%, 2035년에는 45%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선진국 가운데 대표적인 노령화 국가인 일본은 앞으로 10년내 60세 이상이 20세 이상 성인의 36%, 20년내 40%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60세 이상이 전체 성인의 23%에 불과한 미국은 2035년에도 35%를 밑돌아 비교적 노령화가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유럽과 일본이 이처럼 급속도로 노령화가 이뤄질 경우 사회보장 비용도 크게 증가, 국가별로 국내총생산(GDP)의 2~6%까지 세금을 올리고 개인별 혜택도 줄여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입력시간 2000/05/08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