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니 쉬 대만 아수스텍사 회장(화제의 해외 기업인)

◎거함 인텔 공세에 맞대결보다 ‘밀월’/MMX칩 PC용 마더보드로 작년 고성장「무모한 대결보다 달콤한 밀월관계를 유지하겠다」 지난 95년에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업체인 미 인텔사가 마더보드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하자 세계 마더보드 시장의 6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대만 업계는 엄청난 혼란에 휩싸였다. 거인 인텔의 도전은 대만업체들에게 있어 벅찬 대상. 자니 쉬 아수스텍사 회장은 과거 대만 최대 컴퓨터 업체인 에이서에서의 경험을 살려 인텔과의 맞대결을 피하기로 결정했다. 무모한 대결보다 인텔과의 협력을 유지하면서 선진기술을 접목, 과감한 서구시장 진출계획을 가동했다. 아수스텍은 선진국 시장의 니치(틈새)시장 진출을 위해 혁신적인 디자인을 채택, 최첨단 컴퓨터 시스템인 워크스테이션과 서버용 마더보드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다 인텔과의 협력관계을 유지하면서 인텔이 개발한 펜티엄급 MMX칩 등 차세대 칩을 내장한 PC신기종에 사용될 마더보드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인텔의 CPU 신모델 테스트 업체로 선정됨에 따라 대만내 경쟁기업보다 기술과 신상품 개발에서 여러달 앞서게 되는 것은 당연. 결국 아수스텍은 지난해 타업체들의 평균 3∼5%의 순익성장율 보다 훨씬 높은 27%를 기록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물론 다른 마더보드 생산업체들과 인텔이 지난 2년동안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가격인하와 저가 마더보드 공급에 급급하다 이익이 감소하는 등 상처를 입었던 것을 비교해보면 쉬회장의 틈새시장 공략과 인텔과의 협력관계 유지전략은 더욱 그 빛을 발한다. 「적과의 동침」이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최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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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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