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29살 사회초년생 결혼등 대비 종잣돈 모으려면…

■ 맞춤형 재테크<br>"적금 줄이고 적립식펀드 늘려 수익률 높여야"<br>연금보험·저축등 소득공제 상품 가입 '세테크' 필수<br>여유돈 580만원은 원금보장 되는 ELD·ELS 고려를




Q : 울산에서 살고 있는 올해 29살의 사회초년생입니다. 월급여는 210만원입니다.


매달 ▦정기적금 70만원 ▦적립식 펀드 20만원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 14만원 ▦저축보험 12만원 ▦운전자보험 1만원 ▦기부금 3만원 ▦통신비 6만원 ▦부모님 용돈 25만원 ▦저축가능액 59만원 등으로 쓰고 있습니다. 현재 갖고 있는 돈은 580만원입니다. 앞으로 지출을 좀더 줄이고 돈을 더 모아 내년에 있을지도 모를 결혼에도 대비하려고 합니다. 탄탄한 재무현황을 갖는 것도 목표입니다. 내년에는 승진으로 월급여가 10만~15만원 정도 오를 텐데 이 돈도 어떻게 써야 할지 알려주세요

A : 아무리 좋은 투자처를 찾았다 하더라도 투자할 자금이 없다면 '그림의 떡' 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직장인 같은 경우 목돈이 갑자기 생기는 일도 드물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대의 사회초년생인 경우 종잣돈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 재무상황을 보면 대체로 지출을 잘 통제하면서 수입을 관리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저축의 대부분을 확정금리 상품으로 운영하고 있는 점이 개선해야 할 문제로 판단됩니다.


또 라이프 사이클 관점에서 보면 향후 목돈 지출을 위한 종잣돈을 마련해야 할 시점입니다. 더구나 내년도에 결혼이라는 돈이 많이 필요한 이벤트를 대비할 수 있는 준비가 더욱 중요해 보입니다. 탄탄한 재무현황을 보유하기 위해 낮은 금리를 적용 받는 정기적금의 비중을 다소 줄이고 적립식펀드불입을 늘리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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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보다 투자위험을 다소 부담하더라도 기대 수익률을 높이는 자산배분 재조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 하나 종잣돈 마련에서 중요한 것은 목표기간과 목표금액의 설정입니다. 막연히 "5년 후에 1억원은 모아야지" 또는 "10년 후에 5억원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보다는 단기와 중기의 목표를 뚜렷이 정해야 합니다. 이후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저축금액을 결정하는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매월 약 73만원을 기대수익률 연 10%로 모은다면 3년 후에 약 3,00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공격적으로 투자해 연 15%의 수익률을 기대한다면 73만원보다 8만원가량 적은 매월 65만원이면 3년 후 약 3,000만원을 모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직장인의 경우 '세(稅)테크' 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합니다. 연금저축과 연금보험은 새내기 직장인이 반드시 챙겨야 할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간 300만원(월 25만원) 범위 내에서 불입액 전액을 소득공제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간 300만원 저축을 통해 소득 수준에 따라 적게는 19만8,000원에서부터 115만5,000원까지 환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보유중인 580만원은 투자위험을 고려해 원금이 보장되는 주가지수연계예금(ELD)이나 주가지수연계증권(ELS)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해 보기 바랍니다. 정기적금 70만원과 적립식펀드 20만원, 그리고 저축가능금액 59만원을 합해 매월 159만원을 월 투자가능금액이라고 했을 때 적립식펀드 100만원, 정기적금 34만원, 연금저축 연금보험 25만원으로 투자하기를 권합니다.

적립식펀드는 국내와 해외투자비중을 6 대 4로 하되 국내 상품은 인덱스펀드와 그룹주 펀드로 분산투자하는 게 유리합니다. 해외 상품은 G2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시장과 인플레이션과 약 달러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원자재상품에 나누어 분산투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관련해 적립식 시장 상황에 따라 적립식 펀드와 적금에 이체금액을 자종조절해 주는 새로운 투자방식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상품의 기본 개념은 적립식펀드의 기본원칙인 쌀 때 많이 투자하고, 비쌀 때 덜 투자한다는 구조입니다. 시장상황에 따라 펀드와 적금에 자동 분산투자하는 새로운 재테크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의 경우 기본형, 자유형, 투자형으로 구분됩니다. 기본형은 적립식펀드와 적금의 투자비율을 펀드의 기준가가 하락하였을 때 펀드의 투자비중을 늘리는 형태입니다. 반대로 기준가가 상승해 주식이 고평가되어 있을 때는 펀드 이체비중을 줄이고 적금 이체비중을 늘리는 방식입니다. 투자형은 매월 투자금액을 자동이체일의 기준가와 평균매입기준가를 비교해 주식시장이 하락했을 때는 매월 투자금액의 120%를 투자하고, 주식시장이 상승했을 때는 매월 투자금액의 80%만을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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