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 시내 고급 모텔의 수영장에서 물 여과기에 머리카락이 빨려 들어가는 바람에 한 여성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브라질 언론 보도에 따르면 상파울루 시 핑예이로스 지역에 위치한 한 고급 모텔에서 지난 13일 남자 친구와 함께 수영을 하던 한 여성(29)이 수영장 바닥에 설치된 물 여과기 안으로 머리카락이 빨려 들어갔다.
사고가 나자 남자 친구가 물에 뛰어들어 여성을 구하려 했으나 여과기의 흡인력이 워낙 강해 실패했으며, 모텔 종업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칼로 여성의 머리카락을 잘라낸 뒤 간신히 건져낼 수 있었다.
많은 물을 삼켜 질식상태에 빠진 이 여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이미 심장이 멈춘 상태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일반 수영장이었다면 수영모자를 착용했을 텐데 남자 친구와 단 둘이만있는 모텔 수영장이라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다가 사고를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