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10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경쟁 도시는

여수·상하이·모스크바 '3파전'세계박람회는 올림픽과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행사중 하나인 만큼 유치 경쟁열기도 뜨겁다. 2010 세계박람회 유치 신청국은 한국(여수)과 중국(상하이), 러시아(모스크바), 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 폴란드(브르츠와프), 멕시코(맥시코시티) 등 6개국이다. 이 가운데 여수와 상하이 그리고 모스크바가 '3파전'을 벌일 것으로 관계자들은 점찍고 있다. 가장 경계하고 있는 도시는 눈부신 경제성장과 더불어 2008년 올림픽을 유치하는 등 국제무대서 활동반경이 급격히 넓어진 중국의 상하이. 국제적 인지도, 많은 인구, 베이징과 상하이 전체를 박람회 홍보 배너ㆍ광고탑으로 장식할 정도로 중국 정부의 유치 의지가 강한 것이 장점이다. 반면, 대기오염이 심각하고, 올림픽에 이어 박람회까지 독식해선 곤란하다는 정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반면 여수는 소도시로 국제적 인지도는 낮지만 바다와 육지를 낀 자연환경과 국가 차원의 지원, 분단국 개최로 인한 세계평화 기여 등의 명분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또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든 러시아도 모스크바 시내 박람회장을 최첨단 시설로 개보수, 개혁ㆍ개방 성과를 세계에 알린다는 전략 아래 박람회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러시아측은 "2005년 일본 아이치 세계박람회,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2010년 세계박람회까지 아시아에서 모두 개최되는 것은 형평성에 위배된다"며 비(非)아시아계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들을 설득하고 있다. 이밖에 멕시코가 독립 200주년과 중남미 최초 박람회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폴란드ㆍ아르헨티나도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나 경제여건상 유치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개최지는 오는 12월 회원국 3분의 2 이상이 출석한 가운데 투표를 실시해 3분의 2 이상 득표한 곳으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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