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트럭ㆍ버스전문 생산업체 이스즈가 경영악화에 대응, 일본 내 8,000여 정규직 사원의 급여를 최대 30% 삭감하기로 결정했다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스즈가 임원급의 경우 내년 1월부터 보수를 약 30% 가량 줄이는 한편 간부직은 내년 봄철부터 연봉 약 10%를 깎을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스즈는 이와 함께 내년 4월 근로자들의 인건비를 연간 20만엔 삭감한다는 방안을 노조에 제시하는 한편 사원들의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대신 실업자를 줄일 수 있도록 하는 '워크셰어링'(work sharing) 제도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도요타 자동차가 간부직의 상여 삭감을 결정한 바 있지만 이스즈처럼 임금 삭감 대상을 전 임직원으로 확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스즈사의 사원들은 현재 월평균 30만엔의 기본급을 수령하고 있는데 급여 삭감이 향후 1년 또는 그 이상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신문은 덧붙였다.
일본 자동차 업계는 판매 부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5일 일본 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일본의 지난 11월 국내 자동차 생산대수는 총 85만4,171대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0.4%가 감소했다.
세계적인 경기악화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각 사가 잇달아 감산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하락폭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지난 1967년 이후 사상 최대다. 차종별로 보면 승용차가 73만7,797대로 20.3% 줄었으며, 이스즈의 주력인 트럭도 10만6,170대로 20.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