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새해 업무보고] 에너지공기업

투자규모 올보다 3兆 증액… 하청업체 금융지원도 확대<br>한전, 전체 구매예산 65%인 5兆 中企에 지출

한국전력 등 에너지 관련 공기업의 투자규모가 올해보다 3조원가량 늘어난다. 특히 상반기에만 전체 투자의 61%를 집중시켜 경기활성화를 추진한다. 개중에서도 한전 및 한국수력원자력, 발전자회사는 내년 투자규모를 12조4,000억원으로 책정해 1조원이나 늘렸다. 에너지 관련 공기업들은 또 중소 하청업체 지원을 위해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기술개발 지원과 구매확대 등의 조치도 취할 예정이다. 한전을 비롯한 지식경제부 유관 14개 공공기관은 29일 청와대에서 내년 경제활성화를 위해 투자 및 신사업 확대와 경영효율 제고를 골자로 하는 새해 업무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또 지경부 산하 공공기관은 한전 650명 등 모두 1,500여명의 인턴을 채용한다는 방침도 보고했다. 먼저 국내 최대 규모의 공기업인 한전과 발전자회사들은 이날 보고에서 발전설비 투자와 전산 및 업무자동화를 포함해 전체 투자를 올해보다 1조3,000억원 늘어난 12조4,000억원으로 책정하고 이 가운데 61.1%를 상반기에 집행하기로 했다. 또 연료비 절감을 위해 발전사 협의체를 통해 연료 통합 구매와 연료 운반 전용선 확보를 추진하고 자원가격의 하락을 이용해 해외 에너지 광산에 대한 인수합병(M&A)을 벌일 계획이다. 한수원도 투자비를 조기 집행하기 위해 건설 중인 원전의 공정률을 촉진하고 신울진 1ㆍ2호기 등 신규 사업을 조기에 착수하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공급 확대를 위한 설비투자로 경기를 활성화하기로 하고 우선 내년에 러시아 측과 오는 2015년부터 공급될 파이프라인 공급 천연가스(PNG)의 북한 경유 노선을 최우선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또 삼척 생산기지 건설 등 2013년까지 3조667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창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에너지ㆍ자원 분야의 미래기술 확보와 에너지 절감 등을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가스공사는 천연가스ㆍ석탄을 합성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인 디메틸에테르(DME) 기술개발에 중점을 두기로 했으며 석유공사는 시추기술을 이용한 심부 지열발전, 석탄공사는 석탄 액화사업과 함께 석탄과 환경폐기물인 폐플라스틱을 혼합한 성형연료를 청정연료로 만들어 석유 보일러를 대체하는 기술을 2010년까지 개발할 방침이다. 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는 경기침체로 광물자원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을 겨냥해 각각 해외 중견 석유기업 및 생산광구 M&A로 몸집을 불려나갈 계획이다. 협력업체 등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전은 전체 구매예산의 65%인 5조원을 중소기업 공공구매로 지출하고 납품업체에 대한 네트워크론 지원규모도 2,200억원으로 10% 늘린다. 또 석탄공사와 한수원ㆍ지역난방공사는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을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하도급업체 보호를 위해 석유공사는 공사 기자재를 분리 발주하고 지역난방공사는 하도급업체에 대한 공사대금을 직접 지급할 계획이다. 한편 수출보험공사는 내년 수출목표 4,500억달러 달성을 위해 수출보험 지원규모를 올해 130조원에서 170조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수출 중소기업의 신시장 개척을 위해 50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또 탄소 저감기술을 수출상품화하기 위해 ‘탄소 종합보험’ 대상도 넓히기로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