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사회적 기업'의 선도자 SK그룹

기업이윤을 취약계층 및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는 SK그룹의 '사회적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사회적 기업이란 이윤을 추구하는 일반기업과 달리 취약계층에게 사회 서비스나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기업을 말한다. 단기이익보다는 국내외 고객이 함께 누리는 지속가능한 행복을 추구하겠다는 최태원 SK 회장의 '행복경영' 철학이 사회적 기업 육성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SK뿐 아니라 삼성ㆍ현대차ㆍLGㆍ포스코 등 많은 대기업들이 사회적 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양극화가 우리 경제사회의 심각한 구조 문제로 부각되면서 대기업들의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SK그룹이 주목되는 것은 양극화가 국가적 현안으로 부각되기 전부터 사회적 기업에 관심을 갖고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SK는 정부가 관련법을 제정한 지난 2007년 이전부터 실천에 옮겨 현재 76개에 이르는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2005년부터 '행복도시락' '행복한 학교' 등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기업 운영을 통해 그동안 6,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취약계층을 조리원 등으로 고용해 어려운 이웃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행복도시락'은 2007년 '하버드 아시아비즈니스 콘퍼런스'에서 우수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행복한 학교'는 일자리가 없는 교사자격증 소지자를 고용해 초등학교 정규수업 이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사교육비 절감과 취약계층 학생 지원 등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방한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SK의 이 같은 사회적 기업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SK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사업도 사회적 기업 형태로 전환하기로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SK는 오는 2013년까지 30개의 사회적 기업을 더 만들어 4,000명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줄 계획이다.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사회적 기업은 저소득층의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양극화 완화에 기여하고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윈윈 모델이다. SK와 같은 대기업이 많이 나올수록 반기업정서도 그만큼 줄어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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