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동지구내에 아파트용지를 확보하고 있는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금호건설 등 주택업체 관계자들은 12일 회의를 갖고 12월초 동시분양형식으로 아파트를 공급키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올초 구리토평지구에 이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지역에서 두번째로 동시분양이 이뤄지게 됐다.상동지구는 부천시 원미구 상동·중동 일대에 여의도 면적과 비슷한 94만3,000여평 규모로 5만여명의 인구가 거주하게 될 미니신도시급 택지개발지구. 인근 중동신도시와 인천의 부개·삼산 지구 등을 합칠 경우 전체 8만여가구의 대규모 아파트촌을 형성하게 된다.
상동지구는 국철 1호선 역세권인데다 인근 중동신도시의 생활편의시설을 고스란히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동시분양에서는 30평형대가 대거 몰려있고 분양가도 390만~450만원선으로 서울 강서·영등포 및 부천·인천지역 실요자를 중심으로 청약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공급규모=부천 상동지구에 들어설 아파트는 총 1만7,442가구. 이번 동시분양에서는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대우자판 신동아건설 풍림산업 한양 유림건설 경남기업 등 9개업체가 3,769가구를 공급한다. 나머지는 내년초부터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이번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될 아파트는 평형별로 25평형 580가구 34~35평형(전용 25.7평) 1,656가구 39평형 180가구 40~49평형 542가구 50평형이상 369가구다. 이밖에 경남기업은 25평형 임대아파트 442가구를 공급한다. 단, 이번 동시분양 예정된 아파트 가운데 1~2개 단지는 사업일정 지연 등으로 인해 빠질 수도 있을 듯.
◇분양가는 얼마나=주택업체들은 아파트 분양가격을 25평형 390만~410만원, 34평형 420만~430만원, 40평형대 이상 450만원대로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 가격은 중동신도시아파트 시세와 비슷한 수준이다. 따라서 분양즉시 분양권을 매매해 시세차익을 노리기는 어렵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중동신도시 아파트는 이미 건립된지 5년이상됐기 때문에 상동지구 아파트의 가격과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기 어렵다』며 『30평형대의 경우 상동지구아파트가 적어도 2,000만원정도 높게 시세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약 어떻게=동시분양에 참가하는 업체들은 다음달 말 부천 상동지구내에 공동 주택전시장을 마련키로 했다. 청약은 12월 5~6일께부터 받을 예정.
그러나 이같은 일정은 부천시 등과의 사업협의과정에서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고 업계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공급아파트가운데 30%는 부천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이학인기자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