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인도의 경제동반자협정(EPA)이 사실상 타결됐다고 현지언론이 9일 보도했다.
일본과 인도는 이날 도쿄시내에서 차관급 협의를 열고 무역.투자 자유화를 축으로 한 경제동반자협정에 실질적으로 합의했다.
양국은 다음 달 만모한 싱 인도 총리의 일본 방문에 맞춰 공식적으로 EPA를 타결하기로 했다.
신성장전략으로 경제동반자협정을 내걸어온 일본의 민주당 정권이 작년 9월 출범 이후 EPA를 성사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으로서는 12번째 EPA 체결이 된다.
두 나라가 EPA에 공식 합의하면 발효 후 10년간 두 나라 무역액의 94%의 관세가 인하 또는 철폐된다.
이 기간 일본은 섬유제품 등 인도로부터의 수입품 대부분에 대해, 인도는 자동차부품과 철강 등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는 광범위한 제품에 대해 관세를 철폐 또는 인하한다.
NHK 방송은 EPA에 따른 인도시장의 관세 철폐와 인하로 일본 기업들은 라이벌인 한국 기업에 대해 가격경쟁력을 갖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특히 일본의 자동차회사들이 인도 현지공장에 일본에서 만든 부품을 싼 가격에 조달할 수 있게 돼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게 되는 만큼 거대시장인 인도에서의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경제동반자협정은 전면적인 관세 철폐를 지향하는 자유무역협정(FTA)보다 낮은 단계의 무역협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