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경기선행지수 석달째 내리막

동행지수도 동반 하락·설비투자 두달연속 감소세<br>통계청, 2월 산업활동 동향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또 소비가 갈수록 둔화되고 내수경기에 선행하는 설비투자도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등 국내 경기가 이미 꺾였음을 알리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2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4.7%에 그쳐 전월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지난해 11월 7.2%를 기록한 이래 12월 7.0%, 올해 1월 5.9% 등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여왔다. 현재의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도 1월 101.5에서 2월에는 101.2포인트로 0.3포인트 하락했다. 경기선행지수와 동행지수가 동시에 하락한 것은 지난 2006년 12월 이래 처음이다. 소비와 투자도 경기상승 기조가 꺾였음을 나타냈다. 소비재판매는 전년동월비 3.0% 늘어났지만 증가폭은 전월의 4.6%에서 둔화됐으며 설비투자는 반도체장비 투자부진 등으로 전년동월비 1.9% 감소했다. 지난해 12월에 10%를 웃돌던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 1월에도 전년동기 대비 -1.8%에 그쳐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광공업 생산 증가율은 전년동월비 10.1%로 올 1월에 이어 두자릿수의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전월 대비 상승폭은 1.2%포인트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경기가 하강국면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은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3개월째 경기선행지수가 꺾인 것은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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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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