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ㆍ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해외 여행자 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올 2ㆍ4분기 우리 국민의 해외 신용카드 사용이 크게 줄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ㆍ4분기중 신용카드 해외 사용 실적`에 따르면 내국인의 신용카드(직불카드 포함) 해외 사용 금액 및 사용자 수는 5억2,000만달러, 89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사용금액은 10.1%, 사용자 수는 18.5%, 또 올 1ㆍ4분기에 비해서도 사용금액은 15.5%, 사용자 수는 20%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ㆍ4분기에 비해 2ㆍ4분기 신용카드 해외 사용이 감소한 것은 지난 97년 2ㆍ4분기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또 사용자 수와 사용금액은 각각 지난 2001년 1ㆍ4분기의 79만5,000명과 2001년 4ㆍ4분기의 5억700만 달러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사스의 영향으로 해외 여행자가 크게 감소한 데다 경기 부진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2ㆍ4분기 1인당 신용카드 해외 사용 금액은 583달러로 작년 동기의 529달러보다 54달러(10.2%)가 증가했고 총 해외여행경비(20억6,000만달러)에서 신용카드 해외사용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5.2%로 작년 같은 기간의 25.1%와 비슷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