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미국증시가 사우디 폭탄테러, 월-마트의 다소 불안한 실적, 무역적자 확대, 일부 기술주들에 대한 기관의 부정적 의견 등의 악재들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이런 악재들의 무게에 비해 하락 폭이 미미한 수준에 그치면서 상승 후 하루이틀 조정을 보이는 최근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미국증시의 상승흐름이 좀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게 하는 대목입니다.
(거래소)
미국증시의 약세 소식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하락세로 출발한 거래소 시장은 개인들의 매수세가 낙폭을 저지해주는 모습입니다.
또한 프로그램 매물 출회에도 불구하고 선물시장에선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안정된 베이시스 흐름을 유지시키며 주가 하락세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업종별 지수는 유통.통신 건설 종이목재 업종 등이 오름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대부분 보합권 등락이 엇갈리고 있고, 상대적으로 운수장비 운수창고 은행 보험 업종 등이 부진한 모습입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서로간 등락이 엇갈리는 가운데 SK텔레콤 KT 등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국민은행, 현대차, LG전자는 약세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코스닥)
코스닥시장은 전일 미국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주를 중심으로 개인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보합권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또한 거래소시장과 달리 프로그램매수차익잔고 부담이 없는 가운데 시장 흐름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입니다.
업종별로는 디지털콘텐츠와 섬유.의류, 운송이 약세권에 머물고 있지만 대부분 업종이 강보합 수준을 보이고 있고 특히 인터넷 업종은 6%대의 급등을 시현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보합권 등락을 보이는 가운데 역시 인터넷주인 NHN 다음 옥션 등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고 네오위즈는 상한가에 진입해 있습니다.
(아시아 증시)
일본증시도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장비업체들이 미국 증시 약세와 더불어.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대만 증시도 보합권을 등락을 보이는 가운데 UMC 등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지수하락을 저지하는 모습입니다.
(투자전략)
고점부근에 진입한 주식시장은 서서히 악재에 대한 경계심리가 반영되는 모습입니다.
달러 약세와 화물연대의 총파업. 1조 3천억원에 달하는 매수차익 잔고의 부담이 매수유입을 자제시키는 양상입니다.
하지만 작년부터 이어진 북핵 문제, 올해 3월과 4월에 불거진 금융시장 불안과 사스 등에 비하면, 앞서 언급한 악재들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히 작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특히, 기술적으로도 작년 10월 이후의 하락 추세대를 이탈해서 새로운 상승기조를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도 여전히 유효해 보입니다.
결국, 현재 국면은 단계적으로 저점을 높여가는 시점으로 판단되고, 조정 이후 추가상승을 감안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만, 단기간의 급등에 따라 무리한 추격매수는 자제할 필요가 있어 보이며 매수 및 매도의 목표 가격을 미리 정한 후 매매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대우증권 제공]
<오철수기자 cs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