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 신지애(22ㆍ미래에셋)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에서 통산 20승을 채우며 역대 세번째로 ‘KLPGA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을 갖췄다. 신지애는 19일 경기 용인의 88CC 서코스(파72ㆍ6,540야드)에서 끝난 메트라이프ㆍ한국경제 KLPGA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06년 KLPGA 투어에 데뷔, 직전까지 프로 통산 19승(아마추어 시절 1승 제외)을 거두며 명예의 전당 입성 포인트 95점을 쌓았던 그는 이 대회 우승(4점)과 출전 포인트(1점) 등 5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입성 기준인 100점을 모두 채운 신지애는 KLPGA 입회 10년이 되는 2015년에 명예의 전당 멤버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앞서 구옥희(54)와 박세리(33) 등 단 두 명이 각각 2004년과 2007년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었다. 신지애는 22년4개월, KLPGA 입회 4년9개월 만에 이름을 올리며 최연소, 입회 후 최단기간 만에 헌액 자격을 갖추는 신기록도 작성했다. 이와 함께 통산 20승을 달성하면 영구 시드권을 주는 KLPGA 규정에 따라 명예의 전당 입회 후 받을 수 있는 영구 시드 획득을 5년 앞당겼다. 이날 대회 4라운드에서 신지애는 버디 4,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상금 1억7,000만원)했다. 최근 미국 무대에 주력했던 신지애는 나흘 내내 선두 자리를 자킨 끝에 2위 김혜윤(22ㆍ비씨카드)을 4타 차로 제쳐 지난 2008년 10월 KB국민은행 스타투어 4차 대회 이후 거의 2년 만에 국내 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함께 출전한 최나연(23ㆍSK텔레콤)은 양수진, 김자영, 김소영 등과 함께 공동 3위(7언더파)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