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스토리텔링 통한 소통 시대 열릴것"

단순 광고로는 메시지 전달 한계<br> 진정성느껴지는 '진짜이야기' 로<br>소비자 감성 일깨워주는 소통을


"앞으로 기업들이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을 통해 소비자들과 양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스토리텔링 및 마케팅 컨설팅 전문기업인 '풍류일가'의 김우정(37ㆍ사진) 대표이사는 22일 "단순히 광고를 통해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이렇게 말했다. 풍류일가는 국내 스토리텔링 1호 기업으로 삼성그룹ㆍGS칼텍스 등 굴지의 대기업들을 상대로 스토리텔링과 감성교육, 마케팅 컨설팅 등을 진행하는 문화 벤처기업이다. 김 대표는 "국내 기업들은 아직 스토리텔링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일부 기업체들은 허구의 이야기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는데 소비자들은 '진짜 이야기'가 아니면 절대로 반응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스토리에는 감동이 없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국가브랜드위원회 일을 맡아 국내에 살고 있는 외교관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작업을 도왔다"며 "브랜드와 스토리의 힘은 이제 단순히 기업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범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화 산업을 전문으로 하는 벤처기업은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성장 잠재력은 높은데 문화 콘텐츠를 다룬다는 이유로 도움을 얻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기업들을 상대로 감성교육을 진행하는 '팀버튼' 서비스의 경우 삼성그룹 등 국내 기업들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김 대표는 "삼성그룹은 전 계열사에서 팀버튼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을 정도로 관심이 높다"며 "연간 200회 이상의 교육을 통해 감성을 통한 기업경영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문화 교육을 진행하는 기업 특성상 함께 일하는 전문가들은 작가ㆍ음악가ㆍ공연 예술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여기에 경영 컨설팅 전문가들이 참여해 스토리텔링과 예술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는 기업 맞춤형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이러한 전문성에 힘입어 회사의 규모는 몇 해 전에 비해 4~5배 이상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그는 "스토리텔링에 대한 기업들의 문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스토리텔링은 단순히 일방적인 광고가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들과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소셜마케팅을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4년 스토리텔링 전문업체를 창업한 이유에 대해 "대학교 4학년 때 김구 선생님의 백범일지를 읽고 문화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신념을 갖게 됐다"며 "문화 강국이라는 개념을 통해 한국을 위대한 국가로 만들고 싶은 게 개인적인 바람이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회사 성장 전략에 대해 "회사 경영 철학 중 하나가 '선장 경영'인데 이는 모든 직원들이 리더가 돼서 회사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라며 "직원 개개인이 최고경영자가 돼 각각의 분야에서 책임을 지고 수익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사업파트 중에서 직원들이 원할 경우 사내 벤처로 분사시킨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