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도시의 상업복합단지인 에콘힐 조성을 위한 2조1,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약정이 체결됐다. 이번 에콘힐 PF는 국내 PF 사상 최대규모로 최근 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라 국내 PF사업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체결돼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경기도시공사는 7일 수원 라마다플라자호텔에서 한국산업은행·대우건설ㆍ롯데건설·현대백화점 등 16개 참여사와 에콘힐 PF 조인식을 열었다. 금융주선을 맡은 한국산업은행이 PF의 14%, 대우건설이 15.8% 등을 참여한다.
이 사업은 올해 말 착공해 오는 2017년 준공될 예정이다. 광교신도시 내 원천호수 주변에 조성되는 연면적 70만㎡의 초대형 복합단지로 광교 입주민의 편의를 위해 상업시설의 75%는 주거시설과 동시 개발할 예정이며 나머지 25%는 2년 뒤 개발된다.
에콘힐의 토지는 감정가의 103%에 공급돼 분양가를 낮출 수 있어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분양가는 판교 알파돔 사업이 감정가의 180%선에서 공급됐던 것에 비해 파격적이다. 이한준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에콘힐이 경기지역 내에 가져올 생산유발 효과가 약 7,00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PF협약 체결은 금융권에서 사업성을 인정해준 것으로 국내 최초 초대형 PF 성공이라는 성과이자 광교신도시의 상품성을 공인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시공사가 조성하는 광교신도시에는 올 하반기 첫 입주를 시작으로 모두 3만1,000세대가 둥지를 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