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위생복리부(衛生福利部)는 대만인 알약 복용자의 70%가 장기 복용 시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약을 남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대만 자유시보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위생복리부의 중앙보건복지서(健保署) 통계를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대만인이 복용한 알약 수는 22억 개로 40억 달러(한화 4조 1천억 원)이나 됐다. 이 가운데 25%인 5억 5천여 개 알약은 대만인의 자가 진단에 의해 복용이 이뤄지고 있어 국민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대만 중부지역인 윈린(雲林)현정부의 우자오쥔(吳昭軍) 위생국장은 “전문의 진단없이 자가 진단에 의해 약을 장기 복용했을 때 위산 부족, 장기능 약화, 장내 세균증가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홈쇼핑 등 매체의 과장광고와 주변의 비전문의 소개에 의한 약물구매 행위는 근절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만인이 작년에 복용한 알약 중에서 심장, 혈관, 고혈압 질환과 관련된 약물이 가장 많은 소비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