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고3 수험생 87% “장래희망 따라 학과 선택”

진학사 고3 1,423명 대상 설문<br>“적성 잘 몰라 진로 결정 못해”응답도<br>81% "진로 목표, 공부 원동력 된다"

고3 수험생 10명 중 6명은 구체적인 진로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본인의 진로에 따라 대학 학과를 선택하려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7일 교육업체 진학사(www.jinhak.com)가 고등학교 3학년 1,42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0%(856명)는 뚜렷한 장래희망 또는 구체적인 진로계획을 갖고 있었다. 이 중 34%(287명)는 '어렸을 때부터의 막연한 꿈이었기 때문'을 진로결정의 가장 큰 계기로 꼽았다. 이 밖에 '책 또는 미디어를 통한 간접 경험'(29%), '관련 활동 직접 경험'(19%), '미래 유망한 직업 또는 인기 직종이라는 생각에'(12%)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34%(289명)는 목표와 장래희망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 구체적인 학습 목표를 세워 꾸준히 실행한다'고 답했다. '부모님, 선생님, 선배 등 멘토들과 진로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눈다'거나 '관련 도서를 많이 읽는다'는 응답도 각각 26%(224명), 15%(123명)로 나타나는 등 상당수 수험생은 직·간접적인 경험이나 대화를 통해 진로 파악 및 목표달성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었다. 반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답한 수험생도 14%(123명)나 돼 진로 결정의 방법뿐 아니라 실행 방법에 있어서도 조언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아직 구체적인 진로를 정하지 못한 응답자의 52%(300명)는 '아직 내 적성이 무엇인지 몰라서'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고, '특별히 하고 싶은 일이 없어서'(22%), '시시때때로 장래희망이나 진로가 바뀌고 있어서'(17%) 등의 응답도 나왔다. 한편, 응답자의 81%(1,151명)는 진로와 장래희망에 대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공부를 더 열심히 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답해 진로 결정이 학업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87%(1,105명)는 내가 정한 진로나 장래희망에 따라 학과를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황성환 진학사 기획조정실장은 "조사 결과 현재 진로를 결정한 학생이 과반수를 넘었지만, 진로 결정의 계기가 적성이 아닌 막연한 꿈에 의한 것으로, 제대로 된 진로 결정이라 보기 어렵다"며 "진로 결정이 학업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입시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진로 탐색과 결정에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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