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국내창업 트렌드] 숍인숍 매장 반응 좋네

한 공간 다른 콘셉트로 색다른 분위기

화장품 업종에서 시작된 숍인숍(Shop in Shop)개념의 매장이 외식 업계에서도 인기있는 컨셉트로 부상하고 있다. 숍인숍매장은 보통 비슷한 업종끼리 서로 도움을 주고자 생겨난 매장 형태다. 외식업계에서도 특징을 공유할 수 있는 비슷한 브랜드를 한 매장에서 구현하는 숍인숍을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또 같은 매장 내에 다른 느낌의 인테리어로 꾸민 공간을 배치해 분위기상 숍인숍의 느낌을 주는 우회적인 방법도 늘어나고 있다. 외식 전문업체인 해리코리아가 운영하는 퓨전주점 '유객주'의 경우 최근 브랜드를 새롭게 리뉴얼하면서 매장 자체를 바꾸기 보다는 기존 매장에 색다른 콘셉트의 매장을 따로 구성하는 '브랜드 in 브랜드' 매장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유객주는 기존 운영 방식이나 인테리어를 그대로 살리고 매장 안에 일본 전통주 사케를 판매하는 매장을 별도 구성해 이전의 유객주와는 다른 느낌의 브랜드로 탈바꿈됐다. 유객주 내의 사케 브랜드 매장'슈구우'는 '특별한 대접'이라는 뜻으로 현재 유객주 영등포점과 사당점에서 만날 수 있다. 커피전문점 할리스커피는 매장 내에 서로 다른 콘셉트와 인테리어로 꾸민 공간을 여럿 배치해 마치 한 공간 안에 여러 브랜드의 카페가 들어와 있는 느낌을 준다. 조명, 그림 등 각종 소품, 의자 배치 등에 기술적 변화를 줘 공간마다 색다른 분위기를 풍기게 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누들&라이스전문점 '라이스스토리'도 퓨전메뉴를 판매하는 곳 임에도 불구하고 외부나 내부 인테리어를 보면 마치 세련되고 자연 친화적인 북카페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라이스스토리 역시 올해 초 매장 컨셉트 중 인테리어에 신경 쓰면서 색다른 매장형태를 완성, 분위기에 예민한 여성층 고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외식업계도 다른 업종에서 시도해 좋은 결과를 얻는 마케팅을 적극 반영하는 추세"라며 "생존하기 위한 치열한 적응의 과정으로 이런 숍인숍 형태의 매장이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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