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선물옵션시장은 현물 주식시장의 수급개선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급동향만 놓고 보면 매수여력이 높지만 프로그램 차익매수를 유발하는 변수인 스프레드 가격이 약세를 지속해 실질적인 프로그램 주식 매수강도가 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7일 선물시장을 분석하는 전문가들은 대부분 오는 11일로 예정된 9월 만기일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프로그램 차익매수를 유발하는 주요 변수인 9월~12월물 간 스프레드(9월물 매도+12월물 매수) 가격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 근거다.
선물옵션시장 참여자들은 선물옵션 만기일 즈음 스프레드 형성가가 높으면 기존의 선물매도 포지션을 청산해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발하지만 스프레드 형성가가 낮으면 포지션 청산을 포기하고 롤오버(만기연장)를 결정한다. 최근의 경우 스프레드 가격이 시장가격 대비 저평가된 상황이 지속되면서 롤오버 환경이 조성돼 있다는 것이다.
이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선물과 12월선물 간 제1 스프레드 가격이 약세국면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스프레드 매도가 시작되는 등 스프레드 가격의 반전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프로그램 매수여력은 약 4조5,000억원 정도로 추정되지만 스프레드 가격의 약세가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를 기대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만기일이 지난 후에는 프로그램 매매가 현물 수급여건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10월~연말은 결산배당 수요로 인해 인덱스의 주식보유 비중이 증가하는 시기"라며 "이번 만기 이후부터 연말까지 프로그램 매매는 수급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