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4월 증시 오름세 기대

외국인·기관 쌍끌이 2분기 실적호전 전망<br>코스피 7일연속 상승… 한달만에 1,350선 넘어<br>전문가 "수급구조 해결 땐 상승추세 탄력 붙을것"


주식시장이 7일째 상승하고 한달 만에 1,350선을 넘어서면서 박스권 탈출과 상승기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환율하락, 기업실적 악화 등 악재들이 잇따라 노출되면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사라진 데다 코스피지수도 1,300선을 바닥으로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여줘 4월 증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특히 기관의 매수세가 소규모나마 다시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도 점차 매수우위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증시 바닥은 다졌다= 31일 코스피지수는 프로그램 매수를 중심으로 한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21.46포인트(1.60%) 상승한 1359.60포인트로 마감, 7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지수가 1,35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일(1,367.70) 이후 근 한달 만이고 7일 이상 연속 상승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여만이다. 이날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을 기대한 프로그램 매수가 대폭 유입된 데다 결산일를 맞아 기관, 외국인들이 매수규모를 늘렸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지수 흐름에 대해 상승추세가 완전히 살아났다고는 보기 힘들지만 최소한 지수 바닥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컨센서스가 형성돼 재상승을 위한 필요조건은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4월 증시가 지수로 보면 1,380~1400을 상단으로 하는 한 단계 레벨업된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식시장의 최대 이슈는 1분기 기업실적 악화 우려였다”며 “1분기도 지났고 이를 바닥으로 2분기 이후 기업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주식시장의 하단을 받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거시지표도 기업실적 우려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1일 평균 수출이 지난 1월을 저점으로 완만하나마 늘어나고 있으며 환율도 960원을 바닥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또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가 남았지만 미국 금리인상과 일본의 통화정책 변경 등 글로벌 유동성 문제도 시장의 예측 범위 내에서 움직이면서 악재로서의 위력이 약화되고 있다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수급구조 해결되면 상승세 본격화될 듯= 전문가들은 최근 주식시장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선뜻 상승트랜드의 복귀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지루한 조정장세로 시장의 수급이 꼬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급이 해결돼야만 상승추세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들이 프로그램 매매를 중심으로 일제히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최근까지 이어진 조정장에서 뚜렷한 매수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았다. 또 고객예탁금도 1월말 13조원에서 2조원 가까이 줄어든 상태인데다 거래대금도 전고점 시기였던 1월 5조~6조원(유가증권시장기준)에 비해서는 크게 못 미치는 3조원대 내외로 바닥권에 머물러 있다. 결국 악재들은 어느 정도 해소되기는 했지만 매수 주체들이 대규모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지않아 강한 상승탄력을 기대하기에는 다소 이르다는 지적이다. 김성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월초 하루 1,000억원에 육박하던 펀드 유입자금이 최근에는 50억~100억원 정도에 그치고 있다”며 “시중 부동자금이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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