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산업] 태평양vsLG생건, 색조제품 시장 한판 승부

화장품업계 1, 2위 업체인 태평양과 LG생활건강이 색조 제품 시장에서 한판 승부를 벌인다. 내수 불황으로 화장품 전문점 영업이 직격탄을 맞자, 두 업체 모두 전문점 브랜드를 살리기 위해 매출신장 여력이 있는 색조 제품을 집중 육성하고 나섰다. 13일 관련업게에 따르면 태평양은 이달 들어 기능성 화장품 ‘아이오페’에서 색조 메이크업을 위한 ‘마이 컬러링 케어’라인 총 76개 품목을 선보인 데 이어 올 상반기 안에 기존 ‘라네즈’의 세컨드 브랜드인 ‘라네즈 걸’을 내놓는 등 색조 시장에 대대적인 공세를 퍼붓고 있다. 지금까지 포인트 메이크업 제품은 중고가 브랜드인 ‘라네즈’와 중저가 계열 브랜드 ‘에뛰드’에서만 출시됐지만, 이제 각각 고가와 중가 라인까 지 갖춰 소비계층별 공략에 나서게 된 셈이다. 특히 상반기 출시 예정인 ‘라네즈 걸’의 경우 1만원대 제품에 최근 모델 계약을 체결한 톱스타 전지현을 전면에 내세워 주머니가 가벼워진 20대 소 비층을 노릴 예정이다. 태평양의 간판격인 ‘라네즈’ 브랜드는 줄곧 연간 내수 매출 1,000억원대 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불황의 여파로 1,000억원대가 깨지면서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을 포함한 글로벌 매출만 1,000억원을 넘기는 수준으로 뒷걸음질 했다. 태평양 관계자는 “내수 경기가 안좋은 데다 기초화장품 시장이 성숙 단계 에 접어들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남성ㆍ색조ㆍ바디케어 등의 제품에 힘을실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도 최근 전문점 브랜드인 ‘헤르시나’ 리뉴얼을 마치고 중저가 브랜드 ‘헤르시나 떼따떼뜨’ 메이크업 제품 33종을 선보여 불황기 젊은여성들에 대한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헤르시나 떼따떼뜨는 립스틱 1만원선, 아이섀도 6,000~9,000원 선으로 기존 제품의 절반 수준의 낮은 가격에 재출시돼 지갑이 얇아진 20대 초 여성 소비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LG생건은 이에 앞서 백화점 브랜드인 ‘더 후’에서도 메이크업 라인을 출 시하고 ‘이자녹스’의 립스틱 라인을 보강하는 각 브랜드마다 색조 제품에 힘을 싣고 있다. LG생건 관계자는 “전문점 유통채널이 워낙 침체되다 보니 헤르시나, 라끄 베르 등 일부 브랜드 매출이 정체돼 왔다”며 “떼따떼뜨는 다음달 중 기초화장품도 내놓을 예정으로, 리뉴얼을 계기로 브랜드 매출이 전년대비 40% 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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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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