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매각 예비입찰 마감
롯데·SAB밀러등 참여 블랙스톤등 사모펀드도
이재용 기자 jylee@sed.co.kr
오비맥주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이 18일 마감되면서 오비맥주 인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벨기에 AB인베브가 매각주관사인 JP모건을 통해 홍콩에서 실시한 오비맥주 매각 예비입찰에 국내외 업체와 사모펀드 10여개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예비입찰에는 최근 두산주류를 인수한 롯데와 밀러맥주를 생산하는 SAB밀러, 타이거맥주 제조사인 아시아퍼시픽브루어리(APB), 일본 아사히맥주, 기린 홀딩스 등 국내외 주류업체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블랙스톤ㆍ콜버그크라스로버츠(KKR)ㆍ칼라일 등 세계적인 사모펀드(PEF)들도 참여해 주류업체들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입찰의 최대 관심사인 롯데그룹의 행보에 대해 롯데그룹과 롯데칠성의 관계자들은 "오비맥주 인수에 관심은 있지만 입찰 참여 여부에 대한 정보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롯데칠성ㆍ롯데쇼핑ㆍ롯데제과 등 계열사들이 회사채를 발행해 2조원가량의 자금을 마련해놓은 상태다.
하지만 이번 예비입찰은 다음달 중순께 있을 본입찰을 앞둔 사전 탐색의 성격이 짙은데다 별다른 구속력도 없어 구체적인 인수작업의 향방을 점치기는 이르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AB인베브 측은 예비입찰 후 복수의 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오비맥주에 대한 실사를 거쳐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AB인베브는 오비맥주의 매각가격으로 20억~25억달러를 염두에 두고 있는 반면 입찰 참여업체들은 10억~15억달러 정도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매각가격을 둘러싼 신경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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