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이달 중 외국인 투자자들의 부동산 투자를 제한할 전망이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린저잉 상무부 국제투자관리국 부국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달 중 중국에서 부동산을 취득할 수 있는 해외펀드 등 외국인의 자격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중국에 대한 부동산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는 시티그룹과 모건스탠리 등 해외 투자자들의 부동산 취득 붐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부동산 가격은 정부의 강력한 억제책에도 불구하고 대도시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실제 올해 5월 한 달 동안 중국의 신규주택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8%가 상승했고 주택용지도 6% 이상 급등했다.
특히 베이징 집값은 10%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아틀란티스투자운용의 류양 펀드매니저는 “외국인의 투자 증가로 인해 너무 많은 외환이 중국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중국정부는 이로 인한 부동산 거품 후유증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