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가 숙적 일본에 아쉽게 패해 베이징올림픽 직행 티켓이 멀어졌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2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털구장에서 벌어진 2008베이징올림픽 아시아예선전에서 총력전을 펼쳤으나 일본과 대접전 끝에 3대4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1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3일 필리핀과의 최종전을 이긴 뒤 일본-대만전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게 됐다. 그러나 일본이 대만을 꺾고 올림픽 티켓을 획득하면 한국과 대만은 내년 3월 다시 타이중에서 열리는 세계 플레이오프에서 올림픽 진출권을 다투게 된다. 세계 플레이오프는 한국과 대만을 비롯해 멕시코ㆍ캐나다ㆍ스페인ㆍ영국ㆍ호주ㆍ남아공 등 8개국이 참가해 3위까지 올림픽 티켓을 부여한다.
이날 한국은 깜짝 선발 전병호가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막고 1회말 1사 뒤 고영민이 일본 선발 나루세 요시히사로부터 솔로홈런을 터뜨려 출발이 좋았다. 그러나 2회초 1대2로 역전을 허용한 뒤로는 시종 일본이 달아나면 쫓아가는 형국이 계속됐다. 2대4로 끌려가던 한국은 8회말 3대4로 따라붙어 역전극을 노렸지만 9회 요미우리 투수 우에하라 코지를 투입한 일본에 삼자범퇴로 물러나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