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新장보고시대] 한종운 리스본관장 인터뷰

이번 98 리스본 엑스포에서 한국관의 설치, 운영은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의 한종운(43) 리스본관장이 총괄, 지휘했다. 준비에서부터 폐막까지 단 하루도 쉬지않고 달려온 8개월간의 긴 여정끝에 30명 직원들과 함께 그는 지칠대로 지쳐있었다. 『그러나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쉰 듯한 목소리로 서두를 꺼내는 한 관장은 『이번 엑스포에서 한국에 대해 호감을 느낀 포르투갈인들이 행동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해양연구소 등 관련기관의 도움을 받아 설치한 한국관은 크게 조선, 해운 산업 등 한국의 해양기술력을 과시하면서 은근하게 한국방문을 재촉하는 식으로 꾸몄다. 장보고 제독의 활약상, 사우디 담수화시설, 리비아 대수로공사, 남극의 세종기지, 제주도 풍경 등으로 주제를 마련했다. 한국관에 현지진출 한국기업을 위한 투자상담실을 설치한 것도 큰 호평을 받았다. 홍보와 투자상담을 적절히 섞은 배합이었다. 결정판은 14회나 출연기록의 김덕수 사물놀이공연과 1일 4회씩 공연한 한국전통무용. 행사기간중 260만명이 찾았고 각국 장관 등 VIP급 인사들이 하루 평균 20여명씩 찾아온 것도 이례적이었다. 한 관장은 『특히 한국중공업이 사우디에 건설하고 있는 담수화시설공사에 포르투갈인들의 관심이 컸다』며 『포르투갈이 스페인으로부터 식수를 공급받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업전망이 매우 밝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뱅쿠버 엑스포, 대전엑스포에서도 실무를 지휘했던 그는 이번 리스본엑스포까지 총괄해 엑스포에 관한한 국내 최고전문가가 됐다. 그의 경험이 2010년 엑스포유치에 어떤 도움이 될지 궁금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