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계·생물·문화영상산업 집중육성
전주시가 앞으로 50년간 지역경제를 먹여 살릴 일감을 찾아냈다. 첨단기계ㆍ생물ㆍ문화영상 등 3대 성장산업분야를 집중 육성한다는 것. 모바일 산업도 특화 발전시켜 유비쿼터스 도시로 거듭날 계획이다. 전통문화도시라는 전주의 특장점을 과학문화와 접목시키는 ‘전통과 미래의 결합’작업도 한창이다. 전주시의 장기발전계획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기존 기계산업의 첨단화와 전통문화의 산업화다.
◇서남권 중심의 첨단 기계산업 육성=전주가 첨단기계산업단지로 변하고 있다. 기계산업 육성을 위한 전주시의 전략은 크게 세가지. ▦기계산업 특화단지 조성 ▦전주기계리서치센터 건립 ▦전주 테크노파크 조성 등이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기계산업 특화단지 조성사업은 오는 2005년 12월까지 595억원이 투입된다. 초정밀 가공 및 부품소재 100여개 업체가 들어선다. 지난 2002년 10월 390억원을 들여 착공한 전주기계리서치센터도 오는 2007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터빈기기와 정밀금형·메카트로닉스 등 80여종의 최신장비를 갖춘 지역경제의 실험실 격이다.
전북·전주테크노파크는 전북대·전주대 등 7개 대학과 5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산학연계 프로그램. 기계산업과 관련된 창업보육ㆍ연구개발ㆍ장비구축ㆍ교육훈련ㆍ시험생산을 담당한다. 전북 첨단기계산업의 요람인 셈이다. 2008년 12월 완공 예정.
세가지 사업은 전주를 기계 테크노밸리로 변화시킬 전망이다. 노동집약적인 지역 산업구조 역시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으로 고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방 발효식품 중심의 ‘생물산업’=맛과 한방의학도 과학으로 포장된다. 한방 발효식품을 중심으로 한 생물산업을 육성한다는 것이다. 한방의학과 맛의 산업화를 지원하기 위한 생물벤처기업지원센터도 최근 완공됐다. 중앙정부와 협의를 거쳐 모두 4,000억원을 이 분야에 투입할 계획이다.
전주시는 오는 2010년까지 638억원을 들여 5만3,000평 규모의 생물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덕진구 장동 농업경영사업소 2300㎡부지에 ‘전주고등생물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내년에 완공될 이 연구소는 ▦동식물 세포를 이용한 유용물질 생산 및 연구 ▦단백질 분리 및 정제 응용기반 기술연구 등은 물론 산업체 현장 애로기술 해결, 국제적 대사물질 교육센터 운영, 연구결과물 산업체 신기술 제공 등의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전통과 미래가 조화된 ‘문화영상산업’=전통도 상품이다. 나날이 변모하는 가운데서도 전주는 전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전통문화센터와 한옥마을은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전주시는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일대 3개 지구를 문화산업 집적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2010년까지 892억원이 투입된다. 전통문화예술 콘텐츠 개발을 통한 첨단문화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함이다.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뒤편에는 중대형 실내 촬영스튜디오 3개동이 내년에 들어선다. 인근지역 11만5700여㎡ 부지에는 대규모 야외 세트장이 건립될 예정이다. 전주정보영상진흥원 일대에 영상편집 등 영화후반 작업을 위한 디지털 영상산업시설도 올해 안에 마련된다.
◇모바일 산업 특화육성=미래 통신의 첨병인 모바일 산업 육성도 핵심 전략이다. 2007년까지 15개 이상의 관련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지원 환경구축을 위해 모바일 테스트 장비와 유무선 통합서비스 시스템을 설치하고 컨포런스, 포럼, 관련 협회 활성화를 통해 모바일 산업 커뮤니티 구축에 주력키로 했다.
내년에는‘유비쿼터스-전주 마스터플랜’을 아래 정부 시범사업인 유비쿼터스 도시 건설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전주시는 이를 위해 전주소프트웨어지원센터에 모바일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SKTㆍLGTㆍKTFㆍ하나로통신 등 국내 대형통신사는 물론 다음ㆍ야후 등 대형 포털사이트와의 사업제휴를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