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월간 주택가격 변동률이 지난 2005년 1월 이후 3년9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3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10월13일 기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가격 변동률은 -0.1%를 기록했다. 전국 주택가격은 지난 2005년 1월 -0.3%를 기록한 뒤 줄곧 상승세를 유지해 왔으나 올 들어서는 지난 4월 0.9%를 기록한 이후 상승 폭을 줄여왔다.
서울 주택가격은 각종 개발호재로 상승을 주도하던 강북 14개 구가 보합세를 보이고 강남 11개 구가 평균 0.3% 떨어지며 전체적으로 0.1%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강동구 집값이 한달 사이 0.9%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강남(-0.8%), 송파ㆍ서초(-0.6%), 양천(-0.5%), 마포(-0.4%) 등도 낙폭이 컸다.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도 2005년 10월의 -0.1% 이후 3년 만에 하락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용인 수지지구가 3.0% 급락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주택유형별 매매가격은 아파트가 0.1% 하락했으며 단독주택은 변동이 없었다. 연립주택은 0.1% 오르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규모별로는 대형이 0.3% 하락했고 중형도 0.1% 떨어졌다. 소형은 0.1% 올랐다.
한편 전국 전세가격은 경기침체로 이사수요가 줄어든 탓에 0.1% 오르는 데 그쳤다. 서울 강북지역은 0.1% 상승했지만 강남은 0.3% 하락했다. 특히 강동(-1.9%), 송파(-1.2%), 서초(-1.1%), 강남(-0.4%) 등의 전셋값 하락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