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강추위가 소비심리 녹였나(?)

꽁꽁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풀린 것일까?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대형 백화점의 1월 정기 세일 초반 3일(7∼9일) 매출이작년 동기 대비 7∼1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송년 세일 때 매출이 소폭 증가나 감소했던 것과 비교할 때 비약적 증가폭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서울 6개 점포의 세일 초반 3일간 매출이 지난해 세일 때보다 19.8% 늘었다. 여성정장(44%), 남성의류(39.4%), 명품(38%), 가정용품(27%), 여성 캐주얼(15%),아동의류(12%), 식품(10%) 등 전 품목에 걸쳐 두자릿수 매출 신장을 보였다. 신세계백화점도 이 기간 세일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16.9% 증가했다. 특히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모피(49.8%)와 속옷(120%)이 큰 폭의 신장세를보였다. 롯데백화점 역시 세일 초반 3일간 매출이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7.5% 늘어났다. 모피의 경우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 80% 매출이 늘었으며 패딩 점퍼와 다운 점퍼 인기에 힘입어 여성 캐주얼은 20%, 남성 캐주얼은 58%, 장갑은 80%, 모자는 18%,머플러는 15%의 매출 신장률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화장품(2%), 신사정장(-3%), 피혁잡화(-4%) 등은 매출이 부진했다. 매출 신장의 일등 공신은 날씨. 계속되는 추운 날씨로 그동안 구매를 미뤘던 겨울 방한 의류를 세일 초반에 집중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백화점 오진현 영업기획팀장은 "지난해 세일 첫 주말(1월 2∼4일) 평균 기온이 영상 2.9도였는데, 올해는 영하 5.3도로 기온이 7도나 떨어졌다"며 "올해는 사은 행사도 하지 않았지만 추운 날씨 때문에 모처럼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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