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저방사선 이용 식물생장촉진기술 개발

벼 콩 배추 무 고추 등 농작물의 종자에 적정량의 낮은 방사선을 쬐 수확량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식물생장촉진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 김재성 박사는 식물종자에 적정량의 방사선(0.5∼16그레이)을 쬐 식물활성인자를 자극, 생장을 촉진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유전자변형, 돌연변이 등 식물의 형질을 근본적으로 변형시키지 않고 식물의 발아와 생장을 활성화시켜 수확량을 증대시킬 수 있는 새로운 품종개선 방법이라고 김 박사는 설명했다. 김 박사에 따르면 벼ㆍ콩 등의 작물과 배추ㆍ무ㆍ시금치ㆍ당근ㆍ호박ㆍ고추 등 채소종자에 저선량의 방사선을 쬔 결과 발아율ㆍ초기생장이 촉진돼 수확량이 증가했다. 특히 고추ㆍ벼 등의 4~5년 묵은 종자에서도 뚜렷한 효과를 나타냈다. 김 박사는 “식물종자가 왜 적정량의 저방사선에 의해 생장촉진이 일어나는 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그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것이 향후 과제”라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농약ㆍ비료 살포량을 줄여 지구 생태계를 보호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세형기자 sehyung@sed.co.kr>

관련기사



이세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