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인력개발원 입학 20개월만에 국가기술자격증 11개나 취득

전북인력개발원 임은총씨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남들은 2~3개 따기도 어려운 국가기술자격증을 무려 11개나 취득한 취업준비생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북 군산시 소룡동 대한상공회의소 전북인력개발원에 다니는 임은총(26)씨는 지난해 이곳에 입학한 후 불과 20개월 만에 한국산업인력공단 등에서 시행하는 국가기술자격증 11개를 따냈다. 군 제대 후 전자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임씨는 "확실한 기술자격증 없이는 평생직장을 잡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2년여 전 전북인력개발원에 발을 들였다. 현재 2년 과정의 컴퓨터 응용설계제작학과에 다니고 있는 그는 내년 2월 공업전문학사 취득을 앞두고 있다. 임씨는 '꿈이 없는 사람은 죽은 것과 같다'는 좌우명을 가슴에 새기고 2년 동안 밤낮 없이 자격증 공부에 전념했다. 11개의 국가자격증은 주말에도 교내 기숙사를 거의 떠나지 않고 공부에 열중한 결과다. 그가 취득한 자격증은 일반인에게 생소한 컴퓨터응용가공산업기사와 산업안전기사ㆍ전산응용기계제도기능사ㆍ기계조립산업기사ㆍ컴퓨터응용밀링기능사 등을 비롯해 전공과는 무관한 보일러취급기능사까지 다양하다. 방위산업체에 들어가 자신의 기술을 사용하고 싶다는 임씨는 최근 대기업 계열 방위산업체 2~3곳에 입사원서를 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임씨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자격증 취득으로 말끔히 사라졌다"며 "10년 후에는 전문 기술인으로 성장해 국력에도 힘을 보탤 수 있는 장인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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