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회원운영 골프장 또 나올까

경주조선 인수추진위, 19일 경매참가회원들이 경매에 나온 골프장을 인수, 직접 운영하는 '제2의 신원CC'가 탄생할 움직임이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골프장 회원들로 구성된 '경주조선CC 인수추진위원회'가 오는 19일 대구지법 경주지원에서 실시될 경주조선CC 경매에 참가할 예정이다. 경주조선CC 회원들이 골프장을 낙찰 받을 경우 지난 99년 회원들이 법원경매에서 골프장을 낙찰 받아 현재 주주제로 운영하고 있는 신원CC의 과정을 그대로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신원CC 회원들은 "제3자가 골프장을 인수할 경우 회원들의 지위를 보장 받을 수 없다"며 별도법인인 인수추진위원회를 구성, 회원들이 자진 납부한 기금으로 골프장을 인수했다. 경주조선CC 인수추진위원회 역시 별도 법인을 세우고 개인회원의 경우 구좌 당 3,000만원, 법인회원은 6,000만원으로 입찰금을 결정했으며 입찰보증금으로 우선 개인 1,500만원, 법인 3,000만원씩 납부하도록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는 우선 직접 낙찰 받는데 최선을 다하는 한편 만약 제3자에게 골프장이 낙찰될 경우 인수추진위를 채권단 모임으로 전환해 회원들의 권익 보호에 힘쓰기로 했다. 낙찰자가 요구하는 추가분담금 납입을 거절하고 기존 조선CC 채권단을 상대로 민ㆍ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한편 경주조선CC는 개인 회원 2,515명, 법인회원 417명, 외국인 6명 등 총 2,938명의 회원이 있으며 경영부실로 부도가 나 자산관리공사에 의해 지난해 말 대구지법 경주지원에 경매 의뢰됐다. 경주조선CC 인수추진위는 지난달 28일 골프장 회원 800여명이 참가한 총회에서 구성됐다. 김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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