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韓·中 재계회의 석유·가스 공동구매 모색

FTA논의 본격화·공동연구도 추진

韓·中 재계회의 석유·가스 공동구매 모색 FTA논의 본격화·공동연구도 추진 한국과 중국 재계 대표들이 석유 공동구매 등 에너지 공조를 시작으로 자유무역협정(FTA)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국기업연합회(중기련)는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1차 한ㆍ중 재계회의를 열고, 원유 등 주요 에너지자원 수입 컨소시엄을 구축, 석유ㆍ가스 등을 공동구매해 국제협상력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뜻을 모으고 이를 위해 양 단체가 지속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현명관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한국ㆍ중국ㆍ일본 등은 국제가격보다 원유값을 더 치르는 소위 ‘아시아프리미엄’이라는 추가비용을 치르고 있다“며 “우선 중국과 한국이 에너지의 공동구매를 통해 가격협상력을 높여나가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측의 쑨옌후 중기련 부이사장은 “한국과 중국이 만성적인 에너지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해양석유탐사 등에 공동참여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양국 재계 대표들은 또 동아시아 경제발전을 위해 양국간 FTA협정이 긴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높은 수준의 투자협정체결 등에 대해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중국의 긴축정책과 관련, 쑨 부이사장은 “이번 거시정책 조절은 과열조짐이 보이는 건설ㆍ철강 등 일부업종에 한정돼 있다”며 “과열을 잠재우고 나면 본격적인 대외개방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또 양국 기업들이 상호 과잉, 중복투자를 피해 생산구조를 재조정해 중국 및 세계시장을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과 중국 기업인들이 대규모로 국내에서 회의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국 재계와 공식대화 통로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중기련은 1979년 국영 대기업을 중심으로 조직된 대표적인 경제 단체로 중국의 노사정위원회에 해당하는 중국삼방회의에 사측대표로 참가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중국측에서 천진화(陳錦華) 중국기업연합회 회장, 왕지밍(王基銘) 시노펙(SINOPEC) 회장, 친지아밍(秦家銘) 중국철도엔지니어링 총경리, 류번런(劉本仁) 우한강철그룹 총재, 자오쿤(趙昆) 바오스틸(BAOSTEEL) 부총경리 등 20여명, 한국측에서는 강신호 전경련 회장, 조양호 대한항공회장, 조석래 효성그룹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박삼구 금호 아시아나 회장, 이용태 삼보컴퓨터회장, 이윤우 삼성전자부회장 등 4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한편 전경련과 중기련은 내년에 중국에서 2차 회의를 갖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 등은 추후 사무국 협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한중 재계회의 합의사항 ▦제조업 중복투자 방지 위해 산업구조조정 협의 ▦에너지 공동 구매ㆍ수송ㆍ비축 방안 모색 ▦FTA 체결 위해 민간 차원 논의 확대 ▦투자보장협정 체결 공동노력 ▦2차 한중 재계회의 내년 중국 개최 문성진 기자 hnsj@sed.co.kr 입력시간 : 2004-06-1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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