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휴대폰 업계 유럽형 이동전화 수출 총력

휴대폰업계가 연중 최대 성수기인 연말을 앞두고 GSM(유럽형 이동전화)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휴대폰업체들은 고가의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한편 수출지역을 확대, GSM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GSM 휴대폰은 고객정보를 담은 작은 SIM 카드만 갈아 끼우면 휴대폰을 교체할 수 있어 연말 선물수요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휴대폰보다 많은 편. 최근 중국 CDMA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것도 국내 업체들이 발걸음을 GSM쪽으로 돌리는데 한 몫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말 유럽에 첫 선을 보인 안테나가 없는 인테나 카메라폰(모델명 SGH-E700)을 주력상품으로 내세워, 중동, 아프라카, 미국 등의 GSM 시장점유율 확대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삼성의 경우 GSM 휴대폰 수출비중이 지난 3ㆍ4분기에 처음으로 70% 넘어 72%를 기록할 정도로 GSM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아랍에미리티 두바이에서 개최된 GITEX 전시회에 카메라폰 신제품을 선보이고 중동ㆍ아프리카 시장에 대한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삼성은 지난 8월 미국 GSM 사업자인 AT&T 와이어리스에 단말기를 공급하는데 성공, 미국 GSM 시장에서도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지난해보다 146% 늘어난 640만대의 GSM 휴대폰 수출 목표를 세우고 있는 LG전자는 유럽지역 주요시장에 속속 제품이 진출하면서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이탈리아, 스페인을 시작으로 올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시장은 물론 북유럽, 남유럽 등지로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LG는 중동지역에서는 메카 방향 안내 휴대폰을 내놓는 등 현지화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팬택계열도 중국 수출을 CDMA보다는 GSM에 주력하고 있다. CDMA는 주문이 들어올 경우에만 생산하고 GSM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팬택계열은 모토롤러를 통해 CDMA 휴대폰만 공급하고 있는 중남미시장에 GSM 휴대폰을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 러시아, 중동 등지에 지사를 설치, 수출지역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세원텔레콤은 지난달 GSM 카메라폰 개발을 마치고 4분기부터 GSM 신제품만 15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213만대에서 올해 520만대로 GSM 휴대전화 수출 계획을 늘린 이 회사는 중국에 치중했던 시장을 러시아, 타이완, 인도, 중동 등지로 확대하고 있다. GSM 전문업체인 맥슨텔레콤도 최근 유럽 O2사에 카메라폰을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맥슨은 카메라폰 모델을 2종 개발 완료하고 중화권 시장을 집중 공략, 4분기에만 80만대의 GSM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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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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