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브랜드 한우' 판매 급증, 美 쇠고기 공세 무풍지대

철저한 품질관리로 올들어 20~30% 매출신장<br>백화점등 유통업체 공급처·물량 추가확보 나서

미국 쇠고기 저가공세로 한우고기가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브랜드 한우’ 매출은 작년보다 크게 늘고 있다 .소비자가 백화점서‘강진한우’ 를 고르고 있다.

'브랜드 한우' 판매 급증, 美 쇠고기 공세 무풍지대 철저한 품질관리로 올들어 20~30% 매출신장백화점등 유통업체 공급처·물량 추가확보 나서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미국 쇠고기 저가공세로 한우고기가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브랜드 한우’ 매출은 작년보다 크게 늘고 있다 .소비자가 백화점서‘강진한우’ 를 고르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판매로 한우 판매가 주춤해진 가운데 고품질의 프리미엄급 한우인 ‘브랜드 한우’ 매출은 오히려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저가의 수입산 공습에도 믿을 수 있는 고급 한우는 비싼 값을 지불하면서까지 찾는 소비자들이 상당하다는 의미여서 국내 한우가 쇠고기 전쟁 속에서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 지를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 쇠고기 공습에도 끄떡없어=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브랜드한우 매출이 올들어 큰 폭의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제천 박달재 한우’, ‘강원도 횡성한우’, ‘속리산 대추한우’ 등 브랜드한우의 지난달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7% 신장하는 등 올들어 20% 가량 늘어났다. 전체 한우 중 브랜드한우의 매출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65%에서 올 상반기 75%로 껑충 뛰며 일반 한우를 압도했다. 신세계백화점이 화천과 평창 지역에서 공급하는 ‘5스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인 5월과 6월에도 부위별로 20~30% 신장하는 등 올들어 30% 가까운 신장율을 기록중이다. 현대백화점 경인 7개점의 여름세일기간 ‘화식한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111% 급증했다. 세일기간 중 한우매출에서 화식한우가 차지하는 비중도 30%로 지난해(8%)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갤러리아백화점의 ‘강진맥우’ 매출 비중은 미 쇠고기 수입 전인 1월부터 3월까지 전체 우육(소) 중 65%였으나 수입산이 들어온 4월부터 6월까지는 오히려 72%로 올라섰다. ◇유통업체 브랜드한우 물량 더 늘려=이같은 브랜드한우의 신장세는 백화점 업계가 소비침체로 부진을 거듭중인데다가 일반 한우 역시 판매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괄목할만한 현상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일제히 브랜드한우 물량 추가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대는 화식한우 공급처인 기존의 정읍, 군산 농장외에 5월부터 서산농장을 새로운 공급처로 확대했다. 갤러리아는 강진맥우 공급량을 연간 360두에서 400두로 늘렸다. 박봉규 롯데백화점 축산 MD(상품기획자)는 “수입산이 들어와도 브랜드한우의 맛과 품질, 상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고객 수요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며 “하반기에 지방의 경쟁력 있는 브랜드한우를 최소 2~3개 이상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결은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한 차별화=일반 한우에 비해 10~20%, 미국산에 비해 3배 이상 비싼 브랜드한우가 이렇게 소비자의 환영을 받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철저한 품질관리’라고 입을 모은다. 신세계의 5스타는 화천과 평창의 목장에서 사육한 한우 암소 중 최고등급인 1++급만을 선별해 만들어지며 전체 생산량의 1~2%에 불과하다. 신세계 식품팀의 이종묵 부장은 “5스타는 혈통관리부터 사육, 도축, 유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신세계가 직접 관리한다”며 “일정 수준의 품질에 이르지 않으면 제품을 내놓지 않기 때문에 고객들이 믿고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의 서산 화식한우는 등급판정 최고인 1++ 비율이 전국 평균의 7배에 이를 정도로 명성이 높고, 갤러리아의 강진맥우는 청정지역에서 정서적인 음악과 함께 두충, 갈근 등 한약재가 들어간 알코올 액상 사료를 먹고 사육해 전통 한우의 고유한 깊은 맛으로 유명하다. 신동혁 갤러리아 식품팀 정육바이어는 “브랜드 한우는 미국산 쇠고기 공세의 무풍지대”라며 “이 같은 상품 차별화가 FTA의 높은 파고를 넘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7/1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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