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형우량주 투자의견ㆍ목표가 하향 잇따라

대형 우량주들에 대한 증권사들의 투자의견 및 목표가 하향 조정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에따라 증시에서는 내수 부진 장기화와 IT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기업 실적모멘텀 약화 현상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0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www.fnguide.co.kr)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최근 1주일간 발표된 국내증권사의 종목분석 보고서 중 투자의견이 상향조정된 것은 10건인데 비해 하향 조정된 경우는그 3배가 넘는 35건으로 집계됐다. 이외 투자의견을 바꾸지 않은 보고서 수는 총 328건이었다. 하향의견 수가 상향의견을 크게 웃돌 뿐만 아니라 투자의견이 낮춰진 종목들 중상당수가 거래소와 코스닥의 간판급 대형 우량주라는 점도 우려스럽다. 거래소 시가총액 21위 신세계[004170]의 경우 9일 LG, 세종, 우리, 동원증권 등이 10월 실적 부진을 반영, 일제히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 또는 '시장수익률평균'으로 낮추고 목표가도 2만~3만5천씩 크게 하향조정했다. 지난 8일에는 한화와 교보증권이 코스닥 시가총액 10위 다음[035720]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수익률상회', '매수'에서 각각 '시장수익률평균'과 '보유(중립)'로 낮췄다. 교보증권은 내수 회복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고 4.4분기에 수익구조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목표가 역시 2만7천200원으로 내렸다. 같은날 한투증권은 현대미포조선[010620], 메리츠증권은 현대해상[001450], 동원증권은 한진[002320]에 대한 투자의견을 각각 '매수'에서 '중립'으로 수정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4일 코스닥의 대표 휴대전화부품주 KH바텍[060720]에 대한 의견을 '매도'로 급격히 떨어뜨렸고 같은날 대투증권은 LG텔레콤[032640], 동부증권은현대모비스[012330]의 투자의견을 '보유(중립)'로 하향조정했다. 이밖에 엔씨소프트[036570]와 효성[004800]역시 두 개 이상의 증권사가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반면 같은 기간 대교[019680], 한솔제지[004150], 한화석화[009830] 등은 일부증권사들에 의해 투자의견이 '매수'로 상향조정됐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회복 전망 시점이 내년 하반기 이후로 늦춰지고 IT경기가 계속 부진함에 따라 최근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 조정과 함께 투자의견 하향수정작업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환율하락과 고유가 등으로 기업 수출환경이계속 나빠지고 있는만큼 이같은 추세는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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