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월드챔피언십] 캐리웨 '악몽'의 15.18번홀

148야드 파3의 이 홀은 박세리가 1라운드에서 더블보기, 2라운드에서 보기를 기록했던 곳이다. 대회 초반 박세리에게 심술을 부렸던 그 홀이 이번에는 캐리 웹을 겨냥했다. 7번 아이언으로 티 샷한 웹의 볼이 바람에 밀려 그린 오른쪽 앞 벙커에 빠졌다. 벙커에서 쳐 낸 샷은 홀 왼쪽으로 6㎙나 굴러갔고 파퍼팅은 다시 홀을 1.5㎙나 지나쳤다. 모두들 보기로 홀 아웃할 것이라는 예상했지만 웹의 보기퍼팅은 홀을 살짝 스치며 끝내 들어가지 않았다.웹은 이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마지막홀에 들어설 때 1타차 선두를 불안하게 유지했던 웹은 파 5의 18번홀(530야드)에서 결정적으로 샷을 미스한다. 티 샷을 페어웨이에 잘 떨어뜨린 뒤 안전하게 플레이할 생각에 페어웨이 왼쪽에 도사린 커다란 워터 해저드를 피해 오른쪽으로 볼을 날렸다. 웹은 2온을 노릴 생각은 없었고 그저 「지키자」는 생각뿐이었다. 그러나 볼은 오른쪽 러프에 빠졌다. 핀에서 133야드 떨어진 나무 밑이었고 볼이 발보다 약간 높았지만 샷에는 지장이 없었고 다만 볼이 날아오르며 나뭇가지에 맞을 위험을 있었다. 9번 아이언은 크다고 판단해 웨지를 잡은 웹은 힘껏 볼을 날렸으나 그만 그린 앞쪽 벙커에 떨어지고 말았다. 이때부터 웹은 초조해지기 시작해 판단착오를 일으킨다. 볼을 홀에 붙여야 한다는 강박관념때문에 샷 크기를 조절하지 못해 볼을 그린너머 에지까지 보냈고 그 곳에서 다시 단번에 홀인하겠다는 욕심이 앞서 샷을 미스했다. 볼이 홀에서 1.5㎙정도 굴러가 버렸다. 초조와 긴장속에 경기흐름을 놓친 웹은 4라운드에서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는 그 거리의 퍼팅을 성공시키지 못하며 통한의 1타차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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