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올해 라면 시장 키워드는 ‘믹스 앤 매치’

농심은 올해 라면시장 키워드 로 ‘믹스 앤 매치’를 꼽고 모디슈어 열풍이 라면 시장의 활황을 이끌었다고 26일 밝혔다.

모디슈머(자신들의 기호에 맞게 섞어 먹거나 새로운 조리법을 만드는 것을 선호하는 새로운 소비 계층)가 시장의 주역으로 급부상하며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만남이 ‘짜파구리’가 시장 전체를 비빔전쟁으로 이끌어 갔고 라면업계가 국물없는 라면 마케팅에 힘을 쏟았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11월까지 짜파게티는 1,260억원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전년 대비 26% 성장해 사상 처음 안성탕면을 제치고 시장 2위로 올라섰다. 너구리 또한 지난해 대비 6% 성장한 970억원의 판매를 기록해 농심 메가브랜드 고지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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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슈머들은 짜파구리를 응용한 라면 조합을 속속 탄생시켰다. 비빔면에 골뱅이와 참치를 곁들인 ‘골빔면’과 ‘참빔면’에 이어 너구리와 떡볶이를 결합한 ‘너볶이’, 오징어짬뽕과 짜파게티가 합쳐진 ‘오파게티’ 등의 콜라보레이션이 쏟아졌다.

이 같은 ‘믹스 앤 매치’ 분위기에 힘입어 국물없는 라면의 전성시대가 열리면서 비빔 용기면 시장은 올해 800억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성장했다. 이날 현재 비빔용기면 누적매출 순위는 농심 짜파게티큰사발, 삼양 불닭볶음면, 오뚜기 콕콕콕 라면볶이, 농심 짜파게티범벅 순이다. 농심 측은 “이 같은 트렌드가 내년 업체들의 신제품 개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업체들은 제2의 짜파게티를 만든다는 전략으로 신제품을 출시 시장을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양라면의 불닭볶음면이 상승세를 타면서 삼양라면와 오뚜기의 2위 싸움은 한층 가열되고 있다. 11월까지 13.4% 점유율을 차지한 오뚜기를 삼양라면이 11.6%로 바짝 쫓고 있다.


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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