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연아 '기선제압'… 日아사다 제쳐

피겨 쇼트프로그램 1위로… 10일 프리스케이팅서 주니어 여왕 가려


‘피겨요정’ 김연아(16ㆍ수리고)가 2006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16ㆍ일본)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김연아는 8일(이하 한국시간)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펼쳐진 대회 이틀째 쇼트프로그램에서 60.86점을 얻어 지난 대회 챔피언이자 강력한 우승후보인 일본의 아사다(56.10점)를 4.76점차로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6위로 처지면서 아사다에게 우승을 내줬던 김연아는 이로써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김연아는 10일 오전 시작되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아사다와 점수 차를 감안할 때 한국 피겨 사상 최초로 세계주니어선수권 우승이 유력하다. 이날 특히 김연아는 기술점수(35.64점)와 프로그램 구성점수(25.32점) 모두 아사다(30.89점, 25.21점)를 앞질러 한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트리플 루츠(3회전)과 더블 악셀(2회전 반)은 물론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도 완벽하게 소화해내면서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인 60.86점을 따냈다. 반면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더블 루프 콤비네이션을 시도했지만 트리플 악셀을 성공한 뒤 연이은 더블 루프는 1회전만 인정돼 큰 감점을 당하고 말았다. 김연아를 지도하는 김세열 코치는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을 이겼지만 아사다가 프리스케이팅에서 2회연속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겠다고 밝힌 만큼 마지막까지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김연아의 우승을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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