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G카드 공개매수 결정땐 인수價 크게 오를듯

금융권 "프리미엄 붙어 4兆대 넘을것"<br>자금력 풍부한 인수후보가 승리 가능성<br>업계 "공개매수돼도 연내 매각 가능"


금융감독당국이 LG카드를 공개매수 절차를 밟아 매각하도록 결정할 경우 LG카드의 인수가격이 지금까지 예상한 4조원대 이상을 넘어 상당히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카드 인수전에 참여한 금융권 관측통들은 15일 “최근 LG카드의 시장가격이 강세 기조로 돌아섰고 통상 공개매수의 경우 시장가격에 일정 프리미엄을 가미한 가격을 제시해야 성공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감독위원회가 공개매수를 결정할 경우 인수대금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개매수 절차가 진행될 경우 LG카드 인수전은 자금력이 풍부한 인수의향자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입찰안내서에 따르면 인수자는 최소 51%에서 최대 72.1% 안에서 주식인수 범위를 정할 수 있지만 공개매수시 소액주주가 공개매수 참여함에 따라 채권단의 물량을 최대한 소화할 수 있는 최대 범위의 주식을 인수하는 측이 유리하게 된다. 공개매수 절차가 진행될 경우 채권금융단의 보유물량 전량을 매각할 수 없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공개매수는 신청을 한 주주에 대해 안분비례로 주식을 매수해주기 때문에 채권단은 추후 잔여지분 처분 여부를 다시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자금력을 갖추고 자금조달 구조를 완벽하게 준비해놓은 인수후보자가 인수전에서 승리의 월계관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한편 금감위가 공개매수를 결정하더라도 법률적인 절차를 감안, LG카드의 연내 매각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에서 관측되고 있다. LG카드 인수전 참여사들의 의견에 따르면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이 오는 7월 초 입찰안내서를 발송하고 3주 후인 7월 말 인수제안서를 접수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3주간의 내부 심사를 거쳐 늦어도 8월 말에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전망이다. 우선협상자는 1개월의 정밀실사를 거쳐 10월에는 주식인수 본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우선협상자는 금융감독원에 공개매수 신청서를 제출하고 1주일 정도가 경과한 시점부터 20~60일 내에 공개매수를 실시하면 매각절차가 완료된다. 이에 따라 증권거래법이 정한 최대시한 2개월을 감안해도 연내에 매각절차가 완료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산업은행이 조기 매각 의사를 가질 경우 최소 1개월이면 공개매수 절차가 완료돼 11월이면 매각절차가 완료될 수도 있다. 현행 증권거래법 21조에는 공개매수신고서를 제출하고 공고를 낸 후 최소 20일에서 최대 60일간 공개매수 신청을 받도록 돼 있다. 이와 관련, 금감위의 한 관계자는 “산업은행으로부터 공개매수 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질의가 없었으며 공개매수 여부는 법률의 절차에 따라 매수자와 매도자가 판단할 절차상의 문제”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산업은행이 (공개매수에 대한) 2~3주의 검토과정을 거쳐 입찰제안서를 받을 때 공개매수 등을 포함해 법률적인 하자가 없는 제안서를 제시한 인수의향자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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