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메라폰 경쟁 '주거니 받거니'

LG 200만화소 장군에 삼성 300만화소 멍군

고화질 카메라폰의 선(先) 출시를 놓고 국내 휴대폰 업계가 벌이는 ‘물밑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 선수는 LG전자가 먼저 쳤다. LG전자는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200만화소 카메라폰을 출시해 지난해 10월부터 계속돼온 100만화소급 카메라폰 천하를 7개월만에 끝내는 데 성공했다. 경쟁사들은 제품을 시중에서 구할 수도 없는데 LG전자가 출시발표부터 서둘렀다고 비난했지만 어쨌든 ‘최초의 200만화소폰’은 LG전자 제품으로 기록됐다. 곧 이어 삼성전자와 팬택계열이 각각 TV 연결기능과 2배 광학줌이라는 획기적 기능을 앞세운 200만화소폰을 내놨지만 빛이 바랬다. 300만화소 카메라폰 역시 ‘운’은 LG전자가 먼저 띄웠다. LG전자는 SK텔레콤의 입을 빌려 최초의 300만 화소폰이 이달 중 나올 예정이라고 슬쩍 흘렸다. LG전자가 또 한발 앞서나가려는 순간 이번에는 삼성전자가 회심의 반격을 날렸다. 300만화소 카메라폰을 다음주 출시하겠다고 11일 전격 발표한 것. “우리는 연내 출시가 목표”라며 출시일정을 철저히 비밀에 부쳤던 삼성전자의 연막작전에 LG전자는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팬택계열도 300만화소폰 개발을 끝내고 이동통신사와 가격협상 중이어서 현재로선 3사 모두 비슷한 시기에 제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누가 먼저 실제로 시장에 유통시키느냐를 놓고 또 한바탕 뜨거운 신경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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