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당좌거래정지 사상최다

◎3일 하루동안 법인 109개­개인 163명 등 272개금융시장의 자금흐름이 극도로 경색되면서 지난 3일 하루 동안 당좌거래가 정지된 업체가 무려 2백72개에 달해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들어 한보, 기아그룹 등 대기업들의 부도로 자금시장에 불안심리가 가중되면서 나타났던 때보다도 1백여개 가량 늘어난 것이다. 금융결제원은 지난달 30일 돌아온 어음을 막지못해 지난 3일부터 당좌거래가 정지된 법인과 개인사업자가 각각 1백9개, 1백63명에 달해 하루에 총 2백72개의 당좌계좌가 패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같은기간에 당좌거래가 정지된 1백21개 계좌보다 무려 4.6배나 증가한 규모다. 금융결제원은 하루에 거래가 정지된 당좌계좌가 3백개에 육박한 것은 처음있는 일로 이번이 사상 최대규모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월말에는 통상적으로 당좌거래정지계좌가 늘어나지만 이번과 같이 많은 업체가 부도처리된 적은 없었다』며 『대기업 연쇄부도로 발발한 금융시장의 불안이 금융권간의 불신으로 이어지면서 자금이 원활하게 돌지못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이기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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