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지난해 펀드 10곳중 4곳 매니저 교체

1년미만 단기성과 집착탓 펀드 변경도 1인당 3번이상

국내 운용사들이 지나치게 단기성과에 집착하면서 지난해 10개 펀드 중 4개 이상의 펀드에서 매니저가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시장연구원이 26일 내놓은 '잦은 펀드매니저 변경 공시와 투자자 보호'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말 기준 전체 펀드 수 대비 펀드매니저 변경 공시율은 41.0%인 것으로 나타났다. 10개의 펀드 중 4개 이상의 펀드에서 매니저 교체가 이뤄진 셈이다. 또 펀드매니저 한 명당 담당 펀드 변경도 세 차례 이상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펀드매니저의 이 같은 잦은 교체는 국내 운용사의 성과평가가 대부분 1년 미만의 단기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운용사가 단기성과 확보에 초점을 맞추면서 성적 부진을 이유로 펀드매니저를 자주 교체하는 것. 또 유리한 조건을 찾아 펀드매니저들이 스스로 잦은 이직을 하는 것도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태희 연구원은 "펀드매니저의 잦은 교체는 펀드 운용방식 및 스타일 변경 등에 따른 종목 교체로 이어져 수익구조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투자자들 역시 펀드 가입과 보유시 펀드매니저 교체 여부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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