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칭다오 연안 녹조 확산… "올림픽에 악재 될라"

오염 베이징 인근까지 북상 가능성 배제 못해

중국 당국이 지난 10일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연해상에서 녹조류가 올림픽 요트경기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물을 치고 있다. 녹조류 더미는 올림픽 세일링 경기루트에서 짙은 층을 이루며 해변과 연해를 질식시키고 잇다. 칭다오=AP신화연합


中칭다오 연안 녹조 확산… "올림픽에 악재 될라" 오염 베이징 인근까지 북상 가능성 배제 못해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중국 당국이 지난 10일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연해상에서 녹조류가 올림픽 요트경기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물을 치고 있다. 녹조류 더미는 올림픽 세일링 경기루트에서 짙은 층을 이루며 해변과 연해를 질식시키고 잇다. 칭다오=AP신화연합 중국 산둥성(山東省) 칭다오(靑島)시 연안의 녹조류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어 올림픽을 눈앞에 둔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m 두께에 달하는 녹조류가 올림픽 요트경기가 개최될 예정인 칭다오 바닷가에서 발발해 수백 km에 이르는 연안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제거작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중국 당국의 공언에도 불구하고 녹조류가 관광객들에게 인기 높은 연안 해변으로 번지며 ‘공포’ 수준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당국은 지금까지 수천명의 자원 봉사자와 군인 등 13만여 명을 동원해 녹조 제거에 전력을 다해 왔다. 하지만 주초 기준으로 올림픽 경기장 인근 50평방km의 32%가 녹조로 뒤덮혀 있다고 FT는 보도했다. 녹조는 내달 올림픽 요트경기가 열리게 될 산둥성 칭다오시에서 가장 먼저 발생했다. 또한 칭다오에서 북쪽으로 150km 떨어진 바이사탄 해변에도 10미터 두께의 녹조층이 형성됐다. 녹조가 내뿜는 독기로 인해 관광객 몇몇은 공황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바닷가 가판대에서 조개를 팔고 있는 쉬신씨는 “이미 두 번 바닷가에서 녹조 제거 작업이 실시됐지만 녹조는 다시 생겼다”며 “지금 이곳에는 관광객이 거의 끊긴 상태”라고 말했다. 인근 신시앙 빌라 호텔의 매니저인 리 씨는 “성수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녹조가 계속된다면 여름 내내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국이 과학자들을 동원해 녹조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평가절하하고 있지만 환경 전문가들은 녹조의 크기를 감안할 때 산업 공해와 양식 과다로 인한 이상현상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녹조가 나타난 지역은 인근 1.37%에 불과하고 15일까지는 모두 제거할 수 있다”며 “32km에 이르는 그물망도 녹조의 새로운 출현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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